[역사탐방] 1957년 대한민국 역사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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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 1957년 대한민국 역사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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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 가짜 이강석 소동

^^^▲ 1960년 제4대 이기붕 부통령^^^
서울로 온 유엔군 사령부 1957년 7월 1일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에 의하여 동양의 진주군으로 있던 미 극동 사령부가 해체되고 태평양 전쟁 이후 12년의 역사를 장식했던 극동 사령부는 백악관의 명령에 의해 해체되고 동경에 머물러 있던 유엔군 사령부가 한국의 수도 서울로 이전했다.

동경 하늘 아래 펄럭이던 성조기는 맥아더 장군에의해 1945년 초여름 일본을 진주할 목적으로 극동군 사령부를 창설하여 일본이 8월 15일자 항복과 함께 동경에 휘날려졌던 것이다. 신임 유엔군 사령관 덱커 대장은 서울에 머물고 있는 미 8군사령부에서 전임자였던 렘니쪄 대장으로부터 지휘권을 이양 받았다.

이날 식장에는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 장면 부통령, 민의원의장, 대법원장 등 한. 미군 수뇌부 및 외교사절들이 참석, 이대통령은 환영사로 ‘신무기와 더불어 유엔군 사령부가 한국으로 이전해 온 것은 한국 및 자유 아시아에 평화의 빛이 더욱 밝아졌다’며 유엔군 사령부의 서울 이주는 미 국민으로 하여금 동양 진출의 일보 전진을 의미하는 것이다.

신문윤리강령 제정

1957년 4월 7일 전국의 일간신문과 통신의 편집인으로 구성된 한국신문 편집인협회가 결성되어 한국신문 윤리강령을 제정했다. 우리나라 신문의 효시인 독립신문이 1896년 4월 7일, 서재필, 윤치호에 의해 발간을 본 이래 일제의 탄압 아래 형극의 길을 걸어오면서도 민주 독립의 얼을 키워왔다.

1907년 일제가 제정한 광무 신문지법이 1953년까지 효력을 가지다가 국내 언론계의 반발에 폐기되고 54년 출판물 법안으로 바뀌면서 57년 4월 7일 신문 윤리강령이 제정되었다.

‘귀하신 몸’ 가짜 이강석 사건

1957년 8월 30일, 한때 유행된 말 ‘그 귀하신 몸’이 경주에 나타났다. 이날 경주 경찰서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서장 계시오 ? 경주서장 이인갑 총경은 부하에게 건네 받은 수화기에 ’서장 이인갑입니다‘ ’나 이강석인데‘ 서장은 기억을 더듬다가 깜짝 놀랐다.

이강석이라면 국회 의장인 만송 이기붕의 맏아들이 아닌가? 더구나 대통령의 양자가 아닌가? 순간 서장은 부동자세를 취했다. 이 총경은 이강석이 기다린다는 다방으로 뛰어갔다. 경주 바닥이 발칵 뒤집혔다.

대통령의 아들이 조그마한 도시 경주를 방문했다는 것은 영광스런 일이었다. 자기 아들쯤의 나이의 이강석에게 온갖 정성을 다해 융숭한 대접을 했다. 경주에서 제일 좋다는 여관이며 손수 경주 불국사를 안내 구경시켰고 극진한 대우를 받은 귀하신 몸 가짜 이강석은 이인갑 서장이 여비조로 쥐어준 30만환 까지 받아 대구로 떠났다.

이강석이 경북 일대를 돌아다니는 것은 유람 겸 민정시찰이라고 했다. 경주를 떠난 이강석은 육군 36사단에 들려 별판 지프차를 얻어 타고 대구로 향했다. 사이렌도 우렁차게 울리며 대구 교외 약 10리 쯤에 이르자 미리 연락을 받은 경북경찰국은 마침 국장이 부재중이라 사찰과장이 대신 마중나와 있었다.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대구에 도착한 이강석은 도지사 관저에 여장을 풀었다. 당시 도지사는 후에 농림부장관도 지낸 바 있는 이근직이었는데 아무래도 이강석이 의심스러워 자기 아들을 내세웠다. 이강석이 암행어사가 아닌 이상 미리 알림도 없이 대구에 나타날 까닭이 없었을 것 같았기 때문에 의심을 풀 수 없었다.

3일간의 호화판 이강석을 만난 도지사 아들은 단숨에 ’가짭니다‘라고 판단했다. 도지사 아들은 이강석과 서울고등학교 동기동창일뿐만 아니라 이근직이 자유당 간부이고 또한 이기붕의 신임이 두터운 사람으로 그의 분별은 정확했다.

가짜 이강석임을 안 이근직 도지사는 서울로 긴급 경비전화를 걸었다. 진짜 이강석은 서울에 있었다. 즉각 가짜 이강석은 체포 되었다. 이로써 사흘동안 대통령 양자 행세를 하던 가짜 이강석은 감옥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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