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성경과 불경을 대규모로 분석한 결과, 두 경전이 공통된 윤리와 가치 체계를 공유하고 있다는 해석이 제시됐다. 종교 간 차이를 넘어 보편적 영성의 공통분모를 데이터 기반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자유미래TV' 방송 콘텐츠에 따르면, AI는 성경 66권과 초기 불경 약 170권에 달하는 방대한 텍스트를 단시간 내 처리하고 문맥, 감정, 윤리 구조를 분석했다. 해당 분석은 2024년 발표된 논문(arXiv:2401.00689)을 포함한 연구 성과와 국내 프로젝트 ‘깨달아이’에서 구축된 불교 경전 데이터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AI 분석 결과, 두 경전에서 공통적으로 도출된 핵심 요소는 네 가지로 정리됐다. 첫째는 ‘황금률’이다. 성경 마태복음의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구절과 불경의 “자신과 타인을 동일하게 여기고 해치지 말라”는 가르침이 동일한 윤리 원칙으로 해석됐다.
둘째는 사랑과 자비의 중심성이다. 기독교의 ‘아가페’와 불교의 ‘카루나’, ‘메타’ 개념은 모두 타인의 고통을 줄이고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수렴된다는 분석이다. 감정 분석에서도 두 경전 모두 ‘연민’과 ‘이타성’ 관련 표현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는 계율의 유사성이다. 십계명과 불교의 오계는 살생, 도둑질, 거짓말, 부정한 행위 금지 등 핵심 도덕 규범에서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이는 종교적 배경이 달라도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윤리 체계가 유사하게 형성됐음을 시사한다.
넷째는 ‘현재의 삶’에 대한 강조다. 성경에서는 미래에 대한 과도한 염려를 경계하고, 불경에서는 현재 행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AI는 이를 “지금 관계 속에서 삶이 완성된다”는 공통 메시지로 정리했다.

이 같은 결과는 종교 간 공통 윤리를 강조해 온 학계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 신학자 한스 큉은 ‘세계 윤리’를 통해 종교 간 공통 가치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사상가 올더스 헉슬리는 ‘영원한 철학’을 통해 시대와 문화를 초월한 보편적 진리의 존재를 주장한 바 있다.
방송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종교 간 갈등보다 공통 가치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가족과 공동체 안에서 사랑과 존중을 실천하는 것이 보편 윤리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AI 기술이 단순 정보 처리 수준을 넘어 인류의 철학과 종교를 비교·해석하는 단계로 확장되면서, 향후 종교 간 이해와 윤리 담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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