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왜 측근비리에는 침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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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왜 측근비리에는 침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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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탓하는 대통령

청와대가 어제 사정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비리 근절에 나서겠다고 밝힌데 이어 오늘은 이명박 대통령이 ‘연말까지 일차로 토착비리와 교육비리, 권력형비리 등 각종 비리를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비리 척결에 나서겠다는데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만은 우습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243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94개 단체장이 비리혐의를 받고 있고 이중 40여명이 옷을 벗었다.

이들 대다수가 한나라당 소속 지자체장이다. 이런 마당이라면 정부 차원의 비리대책근절이 아니라 자신이 소속된 정당에 자정을 촉구해야 마땅한 것 아닌가.

또 연일 지면을 장식하며 비리 복마전이 된 서울시 교육비리 역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충실히 반영해온 공정택 교육감 체제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제 얼굴에 침 뱉기 같아 보인다.

더욱이 대통령과 청와대가 교육 비리를 근절하겠다는데 교육부 장관은 입을 닫고 있는 것도 해괴하다.

청와대 역시 비리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지난 2년간 청와대 관계자들이 비리 혐의로 언론에 오르내린 일이 어디 한두 건인가. 청와대가 나서 권력형 비리 근절을 말한다면 말단 공무원부터 기막혀할 것이다.

더욱이 시기 역시 묘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토착형 비리 근절을 빌미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기도 하다.

대통령의 비리 근절 의지가 왠지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탓하는 것 같아 어처구니없다.

남 탓 잘하는 정부니 여전히 남의 비리만 눈에 보이는 모양이나 청와대 스스로 자정하면 공직자들은 알아서 자정 노력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0년 3월 9일

민주당 대변인 노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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