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현대아산, 금강산 피살사건 미봉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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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현대아산, 금강산 피살사건 미봉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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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책임추궁과 함께 정부차원의 신변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해야

^^^▲ 현대아산, 피격장소 사진 전격 공개^^^
현대아산, 피격장소 사진 전격 공개

금강산 관광에 나섰던 50대 여성관광객이 지난 11일 새벽 해변을 산책하던 중 '통제구역’에 들어갔다가 북한군의 총격 피살 사건은 충격이상이다.

우리 정부와 민간단체들이 북측에 천문학적인 지원을 해왔는가 하면 북측의 돈줄이나 다름없는 금강산관광객을 향해 총격을 가한 북한군의 만행은 남북관계개선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건의 전말을 보면 숨진 박씨가 “관광객 통제구역을 벗어나 북측 군 경계지역에 진입하자 초병의 정지명령과 두 발의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불응한 채 달아나자 발포했다”는 것이 북측의 석연찮은 해명이다.

금강산 관광객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철제 담장이 있는지 논란이 일자 현대아산측이 13일 금강산 해수욕장 주변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이날 새벽 5시 고 박왕자씨가 북한군의 피격으로 숨진 금강산 해수욕장 모래사장 주변을 촬영한 사진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철제 담장이 보인다.

철제 담장의 높이는 3.2m, 길이는 70미터로 지난 해에도 일부가 설치됐다고 현대아산측은 설명했다.

모래 언덕은 일반인의 접근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으로, 길이는 32미터 정도로 전해졌다. 숨진 박씨는 모래 언덕을 넘어 북측 군사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같은 시각 찍은 현장 사진에는 왼쪽으로 출입금지 푯말 2개가 세워져 있다. 관광객들은 대개 보도블럭을 통해 산책을 한다고 현대아산측은 설명했다.

푯말을 확대해 보면 “출입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대개 보도블록을 통해 산책을 하기 때문에 보도블럭 쪽에만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고 현대아산측은 설명했다.

마지막 사진은 사건 당일 남북 관계자가 현장 조사를 하는 모습으로 북측 설명에 따르면 숨진 박씨는 사진에 보이는 실개천으로 신발을 신고 건넌 것으로 돼 있다.

현대아산의 정도를 넘은 인명경시 사상도 문제

관광객 피살 사망 사건에 북측의 주장이 모두 옳다고 하더라도 연중 대규모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관광특구라는 점에서 이러한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성 관광객임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시간대였으므로 체포할 수도 있는 일인데 총격을 가한 것도 그렇다.

그런데 북측의 주장을 뒤엎는 두 발의 총성과 비명을 들은 목격자가 있다. 대학생 이 모(23.경북대 사학과 2)씨가 11일 오전 4시50분께 검은색 옷을 입은 중년 여성이 걸어 올라간 5∼10분쯤 뒤에 두 발의 총소리와 비명이 거의 동시에 들렸다고 말한 것이다.

북측 주장대로라면 네발의 총성이 들렸어야 하지만 두 발밖에 들리지 않은 것은 경고사격 없이 바로 사살한 것을 의미한다.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은 당연한 조치이다.

북한군 초병의 과잉 대응에 따른 준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 우리 국민이 금강산에서 피살되는 긴급한 상황인데도“남북관계가 경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남북 협력사업도 현재처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한 통일부 차관은 이 나라의 국민인가?

햇볕정책 신봉자라고 해도 그런 망언은 할 수 없다.

더불어 사건이 발생한 뒤 2시간이 넘어서야 대통령에게 보고된 지리멸렬한 위기관리시스템은 또 무엇인가.

늑장보고 정도가 아니라 국가를 위기상황에 몰아넣을 사람들에 대통령은 피살 사건을 알고도 국회에서 북한에 화해 협력을 촉구했다.

금강산 관광객이 피살된 몇 시간 뒤에 다시 관광객을 금강산으로 보낸 현대아산은 정도를 넘은 인명경시 사상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관광객에 대한 안전교육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다.

북측의 특수성에 비춰 현대아산 측에서 관광객들의 출입에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이런 참극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정부는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북측의 재발방지 다짐을 받아야 한다. '남북 화해’라는 미명으로 미봉해서는 안 된다.

엄격한 책임추궁과 함께 정부차원의 완벽한 관광객 신변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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