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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의 모내기 모습. 농업과학분야에서 ‘실패한 좋은 본보기’라고 하는 환경오염과 함께 '토질개선문제'가 세계 식량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 AP^^^ | ||
“토지 없이 식량 없고, 식량 없이 목숨 없다”
그러나 토지는 현대식 건물을 짓고 각종 위락시설을 건설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요소로 생각하기 쉽다. 이러한 인식 이전에 토지는 ‘식량 대량 생산 공장’이라는 점이 사람들의 관심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부동산 업자들에게 불만이 많은 속담이 있다. “부동산 투자에서는 부동(不動)이 최대의 적(敵)이다”라는 속담이다. 한번 사고 나면 5년이고 10년 이고 팔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또 그런 정책을 업자들은 싫어하게 돼 있다. 건물과 토지는 불가분의 것으로 업자들의 이러한 사고방식을 탓할 수도 없지만 이제 식량이라는 문제 인식에서는 ‘부동은 부동해야’ 할 필요도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
부동산 개발업자, 개발 정책 우선순위의 정부에게는 토지는 ‘섹시한 개발 요소’가 될지 모르지만 부자를 제외한 일반인들의 하루하루의 삶을 유지시키는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토지의 중요성이 왜곡돼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다. 그저 "땅을 사랑하기 때문에 땅을 샀다"는 인식으로는 '돈만 추구하는 부동산개발업자'와 같은 아메바적 인식에 불과하다.
세계는 지금 식량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과학자들은 식량 부족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이유를 말하고 있으나 각종 화학비료의 사용, 토지 오염, 수질 오염 등으로 토지의 질이 점점 나빠져 식량 소출이 계속 줄어들어 가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 세계의 농경지를 포함 각종 토지의 질이 더욱 더 나빠지고 있으며 따라서 사람들은 굶주림에 처해 가고 있다. 과학자들은 세계 식량 위기를 효과적으로 접근하지 못한다면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질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비옥한 토지를 유지시킬 대책이 시급하다고 과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세계 전체 경작지의 약 1/5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세계자원연구소(WRI) 연구보고에 따르면 토지의 질의 악화는 식량 생산량을 약 1/6까지 줄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과학자들은 “천천히 진행되는 재난(slow-motion disaster)”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이남의 경우 거의 1백만 평방 마일의 농경지는 “시종일관 심각할 정도로 감소되고 있다”고 세계 농업연구소들의 2008년 보고서에서 말하고 있다.
현재 세계 식량 위기의 원인은 대부분 ‘시장의 힘(market forces), 투기(speculation), 매점매석(hoarding)'에 따른 것이지만 경제적인 측면을 배제하면 가뭄, 홍수, 식물 병충해 및 해충 등으로 비옥했던 토지가 나빠지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과거 지구촌은 비약적인 식량 생산 증대를 가져오면서 우리는 이를 “녹색혁명(green revolution)”이라 불러왔다. 녹색혁명을 이루기 위해 각종 농업기술의 개발, 경이로울 정도로 잘 자라는 씨앗 개발을 해오면서 큰 성과를 이뤘지만 정작 화학비료, 오염 등 그 폐해를 미처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세계 식량 상’을 수상한 국제농업지식 평가단의 한스 헤렌(Hans Herren)은 “아무리 씨앗이 좋아도 모래밭이나 자갈밭에서 자랄 수 없다. 따라서 좋은 토양이 최고다”라고 말했다. 지난 달 발행된 세계은행과 유엔이 후원해 작성한 2500쪽의 연구 보고서는 지구촌의 토양 개선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사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곡물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왔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에서도 유전조작에 의해 1에이커(3048㎡)의 면적에서 약 9000파운드의 옥수수를 생산해 낼 수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수백만 농부들은 과거 수년 동안 토양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1 에이커의 면적에서 겨우 9000파운드의 1/18에 불과한 500파운드 밖에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서 공동 작성자인 호주의 제임스 쿡 대학의 로저 리키(Roger Leakey)교수는 밝혔다.
토양과 물 문제는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식량 생산과 인류의 생명 문제와 직결돼 있다. 토양과 물의 상태는 환경오염과 직결돼 있음도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즉 환경오염은 토질과 물을 오염시키고, 오염된 토지와 물은 질 좋은 경작지 면적을 제한시키며 인류의 생명선인 식량 생산을 줄여 결국 인간 생명을 위협하는 근본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문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미국 오하이오 대학 토양문제 전문 과학자인 라탄 랄(Rattan Lal)은 “해결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문제가 개선되기 전에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현 지구촌의 토양과 물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콜롬비아 대학의 열대 농업 전문가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도 “현재의 위기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만일 우리 세계가 아프리카에서 작물용 비료를 향상시키지 않으면 토지는 더욱 늙어가게 된다”고 그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산체스는 또 ‘토질의 문제’는 농업과학분야에서 ‘실패한 좋은 본보기’라고 말하고 지금까지 ‘씨앗 개량’ 등은 큰 진전을 보였으나 토질 개선 분야에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국제 쌀 연구소(the International Rice Research Institute)’의 로버트 지글러(Robert Zeigler) 연구소장은 “토질 개선문제는 정부나 자선단체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섹시(sexy)'한 것이 아니다”며 토지문제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따라서 이제 토지 문제는 단순히 개발 대상의 것, 주거단지용, 돈벌이 대상을 뛰어 넘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토지 개선문제에 대한 과학적 접근으로 환경오염방지 기술 및 토질개선 기술의 개발로 식량 생산을 늘리고 21세기 신기술 분야로서의 자리매김이라는 인식이 필요할 때이다.
중국에 “福無雙至, 禍不單行”이라는 속담이 있다. “복은 두 번 오지 않고, 재앙은 겹쳐오기 마련”이라는 뜻이다. 단순히 사업측면에서의 토지가 아니라 전 인류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계속 유지시켜야 할 대상으로서의 토지개념이 필요하다. 개발해서 자신의 세대는 잘 살아갈지 모르나 후대에 망가진 토지로 후세들의 삶이 고달프게 되거나 재앙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염려하는 차원의 인식에서 토지를 다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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