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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67명이라는 의원이 신당에 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중도파 의원들의 가세로 가능했다. 물론 중도파가 신당에 찬성한 전제 조건은 '민주당 모두가 함께 간다'는 것이었지만, 신당을 향한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분위기였다.
발길 돌리는 중도파
그러나 신당을 둘러싼 신·구 대립이 격앙되면서 중도파의 입장이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의 신당 논의는 당의 분열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판단한 중도파는 신당 논의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이다.
중도파에게 있어 '분당만은 절대 안 된다'는 명제가 '신당을 해야 한다'는 명제에 앞서 있다. 결국 신당 논란이 폭력사태를 낳는 등 당의 분열을 책동하는 상황에서, 신당 논란은 이들에게 더 이상 해서는 안 되는 '자중지란'으로 비쳐지고 있다.
신당에 찬성했던 한 중도파 의원측은 "(분당 위기가 고조된) 이러한 상황에서는 신당으로 갈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 중도파들은 '분당이 된다면 민주당에 남아 당개혁에 힘을 쏟는 게 낫다'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해 나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중도파들은 '포연이 사라진 뒤에는 새로운 역학관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구간의 갈등이 어떤 식으로 정리되든 중도파의 당내 영향력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국 중도파에 의해 민주당이 살아남을 수도, 아니면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역할이 이미 증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신주류, 소수라도 간다
신당 창당을 강경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신주류의 기세가 꺾였다. '신당 참여 의원 70명'을 자신하며 여전히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사실상 민주당 내 '세 확산'에 실패했다. 또한 꺾였던 구주류의 기세가 살아나면서 신주류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중도파의 이탈까지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신주류로서는 '사면초가'에 놓인 형국이다. 또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신주류로 부상했던 의원 중에도 신당 창당에 등을 돌리는 의원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신주류를 힘겹게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신당에 참여할 의원이 10명도 안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여기서 물러날 수도 멈출 수도 없는 입장이 신주류의 지금 모습이다. 결국 신주류는 세를 얼마만큼 확보하든 신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사실상 그렇게 가고 있다.
신주류와 관련이 있는 한 인사는 "이번 일주일이 마지노-선으로 알고 있다"며 "소수가 되더라도 신당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신당은 기존의 정당과는 완전히 새로운 정당이 될 것"이라며 창당 비용과 인적 구성 등에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즉 비용은 당원의 자발적 당비로 채우고 인적 구성은 이미 상당 부분 진척돼 있다는 전언이다.
내년 '1월 창당설'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그때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민주당 상황으로 볼 때, 신당 논란을 더 끌고 가기는 어려운 처지이다. 어차피 갈라설 거라면, 빨리 갈라서는 게 낫다는 분위기이다. '찬바람이 불기 전 창당'이라는 설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이다.
구주류, '시간은 내 편'
신당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위기에 빠졌던 구주류가 안정을 찾고 있다. 일단 신당을 논의하는 신·구 논란 자체에 국민이 염증을 내고 있다. 논의가 있어야 신당을 하든 말든 하는데, 이러한 논란 자체를 국민이 거부하니 신당을 추진하려는 쪽은 '죽을 맛'이고 신당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구주류는 '살 맛'이다. '옥신각신' 설전만 계속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만이 지금 구주류에게 힘이 되고 있다.
결국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것이 구주류에게 여유를 가져다주고 있다. 특히 신당 논란이 '이전투구'가 되어도 신주류가 입는 상처에 비하면 구주류의 상처는 미미하는 점에서, '버티면 된다'는 것도 구주류에게 유리한 점이다.
여기에 호남의 좌장격인 한화갑 전대표가 구주류의 입장을 적극 옹호하고 나선 점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 이상이다. 또한 신당쪽으로 무게 추를 옮겼던 중도파가 신당 참여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기가 충천하고 있다.
구주류의 주장대로 '순수 개혁성향 의원 19명'만 민주당을 떠난다면, 구주류로서는 더없이 '선방'한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까지 신당과 정책연합을 하게되든 말든, 그 문제는 차후의 문제이다. 구주류는 어떻게든 신당 논의를 민주당 안에서 소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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