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강국을 자처해온 대한민국이다. 굳이 정보통신 기술환경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지구상 어느 정부도 국민의 혈세를 이토록 허무하게 날려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관련법에 근거, 엄정한 처벌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관련 공무원 몇 명에 대한 문책만으로 정부가 모든 책임을 졌다고 이해할 국민은 거의 없다.
정부는 단순히 보고서 몇 장을 분실한 실수라고 치부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국민적 합의과정과 학계/시민단체가 공히 인정한 학술적 가치 등을 모두 잃어버린 셈이다.
특히, 정부가 수해방지대책으로 ‘댐’ 건설을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는 시점에, 관련 논란의 매뉴얼이 될 수 있는 ‘영월댐 보고서’의 실종은, 단순히 오비이락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많은 의구심이 든다. 실제 ‘영월댐 보고서’는 10여년에 걸쳐 민관 공동조사를 통해, ‘영월댐 건설 중단’이라는 결론을 도출했으니 더욱 그렇다.
민주노동당은 댐 건설 중단이라는 결론에 앞서, 사회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시민단체와 학계, 정부의 노력이 소실될 위기에 처한 점에 주목한다. 자칫 정부 주도의 ‘댐’ 건설 찬반 갈등 조장이 국민 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음을 심각히 우려한다.
정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휴지통을 뒤져서라도 소중한 보고서를 찾아내야 한다. 휴지통이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건, 책상 옆에 있건 상관없다. 문서보안도 중요하지만, 문서보관의 소홀함이 혈세 낭비로 직결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6년 8월 21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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