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는 나라 살림을 총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살림꾼으로서 누구보다도 솔직하고 사심없는 맑은 속을 국민에게 늘 보이며 상호 신뢰하고 서로 믿는 사람이어야 한다.
대통령은 못 믿어도 총리 만큼은 국민이 믿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한때 이해찬 총리는 위풍당당 했다. 국정보고나 대정부 질의에서 이 총리는 기세등등한 의원들의 분별없는 질문에 바른 소리로 일침을 가하는 소신있고 곧은 총리의 모습을 보여줬다.
“국회의원들에게 질질 끌려 다니지 않는 총리, 이해찬 밖에 없어“ 하며 국민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고 찬사를 받게 했었다. 신뢰가 있고 믿음이 있었다.
그런데 그도 예외 아닌 몰지각한 일부 위정자와 같이 오리발을 갖고 다녔다는 것에 실망이 크게 됐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우리 속담이 실감 난다면 정말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언론은 당초 이 총리의 라운딩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아니었다. 라운딩 멤버 중 문제있는 부적절한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이 인물이 있다 없다 홍길동으로 쉬쉬하며 이 총리가 오리발을 내밀자 모두 거기에 입을 맞춘 것이었다.
이 입맞춤은 누구의 주문도 누구의 지시도 아닌 눈치로 입 맞춘 기찬 팀 웍에서 이뤄진 일명 고관대작들의 스포츠 맨 쉽이었다.
고관대작들의 스포츠 맨 쉽은 귀족 스포츠계에서 사교적으로 이뤄지는 매너이다. 이 매너의 주는 오리발이고 후는 닭대가리다.
귀족 스포츠계에서 행하여지고 있는 소위 오리발과 닭대가리를 국민에게 적용 하려는 데에 문제가 되고 있다.
골프는 국민생활체육이 아니다. 우리 국민과는 한참이나 멀리있는 큰 나라에서 무슨 컵이니 무슨 상이니 하며 푸른 잔디 밭에서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아가며 하는 신선놀음이다. 우리 국민생활체육하고는 거리가 아주 먼 놀음이다.
총리는 우리와 함께 국민생활체육을 해야 하는 사람이어야 했다. 총리는 어디까지나 국민이어야 했다.
이 신선놀음은 모르면 약이 될 수 있으나 알면 울화가 치민다.
몇 년전 모 의원은 한 라운딩에 천만원 내기하려다 기자들 때문에 내기는 농담이었어 하고 꼬리를 감춘 장본인은 지금 영거의 몸이기도 하다. 골프에 있어서 내기는 다반사다.
한 홀에 4-5만원 내기는 약과이지만 총리 비위를 맞추기 위해 캐디에게 백만원을 맡겨놓고 라운딩 하겠다는 그들의 대수롭지 않은 태도에 주먹이 쥐어 진다.
시간당 2천8백원을 받으며 10시간 일해 3만원도 안되는 2만8천원을 받아들고 집으로 달려가는 우리를 생각하면 눈주위가 뜨거워지면서 분노가 치민다.
하루 10시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크림 빵 한 조각으로 점심을 떼우고도 5만원도 아니고 4만원도 아닌 3만원도 못되는 2만8천원을 주머니에 쥐고 갈 때는 그래도 뿌듯한 마음이 우리의 마음이었다.
그러나 10시간의 노동 댓가보다 넘는 돈을 길어야 10분정도 통과하는 라운딩 한 홀 내기 금액을 하고 있었다는 총리를 생각하면 억장이 미어진다. 10시간이 10분만도 못한 노동시간이란 말인가.
총리는 누구보다도 국민의 밑바닥을 보고 있는 사람이다. 위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의 아래를 보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회의를 느낀다. 믿을 사람이 없다.
참여정부의 양극화 장본인이 또 한명 있었다. 신 빈곤층을 주도한 공복이 푸른 잔디에 있었다. 거기에서 오리발을 휘둘렀다.
오리발 한 타에 거짓말 한마디씩 생성됐고 거기에 닭대가리들은 때만 되면 굿샷! 굿샷! 하며 울어댔다. 오리발에 입 맞춘 닭대가리들은 거짓말이 탄로 날 때까지 똑같이 울어댔다. 병들어 깃털 날리는 닭과 어울린 총리를 검진하겠단다. 조류독감에 걸렸을지도 모른다고 격리시켜야 한다고 한다.
류원기 회장과 골프를 했다고 솔직해야 했던 이유를 총리는 왜 거짓말로 일관했을까? 류원기 회장과 무슨 사연이 있었기에 국회에서 위풍당당 했던 그 소신을 잃고 나약한 거짓말쟁이로 전락했을까? 그동안 병든 닭과 잔디에서 뛰어 놀아 같은 병이 들어 소심해진 탓일까?
현명한 사람은 지난 과오를 거울삼아 반성하며 두 번 다시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해찬 총리는 골프로 인해 여러차례 수난을 받았었다. 2005년 4월 강원도 대형 산불 때 잔디밭에 있었고 같은 해 7월에 남부지역 호우로 수재민이 발생할 때도 제주도 잔디밭에 있었다. 2006년 2월에는 브로커 윤상림 때문에 홍준표 의원과 골프 공방을 했다. 그리고 철도파업으로 국민들의 발이 묶기기 시작한 지난 3.1에도 부산 잔디밭에서 부산 갈매기를 부르다 류원기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이 외에도 여러차례 잔디를 밟아 주었다. 그렇지만 반성은 해보지 않았던 모양이다. 현명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조류독감으로 판단력이 흐려졌기 때문일까?
한 때 우리는 이해찬을 역대 총리 중 가장 현명하고 명철한 총리라고 칭송했었다. 그런 그가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 것일까? 고래 잡으러? 닭 모가지 따러?
안경에 김이 서려 앞이 안보여 헤매고 있는 것이다. 안경에 서린 김을 닦아 밝은 앞을 보기 바란다.
파아란 하늘을 한번쯤 쳐다보라. 그리고 밤하늘에 별이 있는가도 한번쯤 바라보라. 장님이 따로 없는 자들, 돈이 다가 아닐진데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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