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시대 우리에게 던지는 <서동요>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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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시대 우리에게 던지는 <서동요>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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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무왕'의 집중력, 인내, 성실성과 도덕성 귀감

'하오', '하소서'체 등의 딱딱한 궁중 대사가 일반적인 정통 사극을 탈피해 '픽션'이라는 드라마 본래의 묘미를 살리며 자칭 퓨전사극을 지향하고 있는 드라마가 SBS <서동요>(극본 김영현, 연출 이병훈)다.

'삼국유사'에서 백제 30대 무왕이 '서동(薯童)'이라고 불리던 어린 시절,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4구체 향가 '서동요'를 지어 아이들을 통해 구전 시킨 일종의 참요(讖謠)라 할 수 있다.


善花公主主隱/ 他密只嫁良置古/ 薯童房乙/ 夜矣卵乙抱遣去如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짝 맞추어 두고/ 서동방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 극중 '서동요 원문'과 서울대 김완진 교수 '번역' -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연애담에 백제 과학기술, 문화의 발전상 그려

국경과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서동요>는 어린 시절 장이(무왕의 아명)와 선화공주의 '연애담'과 함께 호부호형을 하지 못한 채 무선녀인 어머니 연가모의 죽음을 목격하는 그가 영웅으로서 '성장하는 모습' 그리고 백제의 '과학기술과 그 주변 문화' 등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재조명하고 있다.

특히, <대장금>에서 조선시대의 맛깔나는 음식 문화와 한의학 기술을 시청자들에게 선 보였던 이병훈 PD는 백제의 정신이라 일컬어지는 '태학사'를 무왕의 어린 시절, 성장기부터 배경으로 하면서 발전하는 백제의 과학기술과 군주로서 면모를 함께 보여주며 많은 볼꺼리들을 제공하고 있다.

당초 방영 전 시청자들은 서동역에 캐스팅 된 조현재의 연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방영 후 회를 거듭할수록 과학자로서 가지는 섬세한 탐구심과 굳은 의지를 함께 지닌 군왕의 면모를 잘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가이다.

극 중 장이는 오늘날에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처럼 원리와 개념 이해는 물론 이에 대한 응용에 이르는 공부를 하면서 매사에 사물을 관찰하는 데 있어 집중력있는 지적 호기심을 발휘하고 이를 지칠 줄 모르는 탐구정신으로 연결시켜 오늘날 과학분야의 박사 등 지식인층에 장인(박사)의 덕목을 일깨우고 있다.

실제로, 배아줄기 세포로 세계 BT(생명공학) 분야에서 인정받은 황우석 교수는 비공식 석상에서 한국인이 세계 BT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던 원동력에 대해 "열정, 인내 그리고 성실함이 바탕이 된 노력"이라고 말하며 과학자나 지식인들이 가져야 할 덕목을 언급했다.

최근, 수능에서도 '과학탐구 영역'은 실생활과 밀접한 과학원리를 묻는 문제들의 출제가 빈번한데 드라마 <서동요>는 우리가 자칫 그냥 넘기기에 쉬운 생활 속 다양한 과학의 원리를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 친숙한 '장이(조현재 분)의 탐구 시리즈'와 접목시키고 있다.

이는 또한 오늘날 과학기술과 문화 등 전문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의 지식인들에게 해당 분야의 전문성에 더해 황우석 교수가 강조한 '열정, 인내, 성실' 등 세 가지 덕목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 드라마 <서동요>의 두 기술사 장이(조현재 분)와 사택기루(류진 분)
ⓒ SBS^^^

온돌, 철검, 염료 등 실생활과 연관된 '과학-문화 탐구'의 성과

그렇다면, 드라마 <서동요>에서 백제의 무왕이 될 장이가 산천을 떠돌며 선화공주(이보영 분)와 애틋한 사랑을 키워가는 청년기에 발견해 낸 인류의 빛나는 발명품들을 확인해 볼까.

'서동요'에서 장이는 어린 시절, 어지러운 국내 정세 속에 희생당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하고 태학사의 목라수(이창훈 분) 박사 일행을 따라 신라로 잠입해 은거 생활을 한다.

태학사의 기술사 범생을 따라 어느 말 장터에 나온 그는 화초장에 숨어들고 어느 귀족의 집에서 처음으로 선화공주를 만나게 된다. 장농 속에 숨은 장이를 발견한 그녀가 입맞춤을 하자 자신의 관심을 전하기 위해 만든 연지를 선화공주의 입술에 바르며 선물한다.

철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김혜린 작가의 인기 만화 <불의 검>에서 철검은 드 넓은 영역의 통치하는 강력한 왕권을 상징한다. 미약한 백제의 위덕왕은 정적인 부여선에 맞서 아좌태좌로 하여금 '철검' 제작을 통해 왕권을 강화을 꾀한다.

정통성을 지닌 아좌태자가 목라수 일행에게 갑옷도 뚫을 수 있는 '철검' 제작을 요청했을 때 장이는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것과 범생의 죽음에 대한 벌로 시작했던 도끼로 나무를 패던 도중 강철과 유연한 철의 결합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용해 '철검'을 제작해 낸다.

앞서, 장이는 시청자들에게 선화공주에게 선물한 연지의 원료가 지렁이임을 밝혔고, 이것이 오늘날 여성들의 화장품인 립스틱 주재료로 사용되는 지렁이이다. 지렁이는 장이에게 또 다른 격물(과학)에 대한 연쇄 탐구를 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그가 선화공주의 호위무사로 지내는 시절, 가야 유민의 거주 지역에서 메마른 땅과 굼주림으로 허덕여 폭동 직전의 유민들로부터 선화공주를 구한 것이 땅을 비옥하게 하는 농법이다. 그는 석회에서 지렁이가 많이 난다는 원리에 의해 석회를 마른 땅에 뿌리고 몇 일이 지난 후, 어느 새 거름진 땅으로 변하게 된다.

김영현 작가는 오늘날에도 농약이나 화학 비료 없이 무공해 원료의 참살이식 유기농법을 장이의 탐구 시리즈에 접목시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생활 과학을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선화공주는 당시에 유민에 대한 임금의 걱정을 덜게 하며 서동 장이와 더 가까운 연애담을 펼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 <서동요>에서 무왕이 자신의 탐구심을 끌어낸 선화공주와 행복한 한 때
ⓒ SBS^^^
그 뿐 만이 아니다. 장이는 선화공주와 버섯을 구워 먹으면서 화기가 잘 식지 않는 얇은 돌의 성질을 적용하고 나무의 나이테가 매년 기상 변화와 연관성 있다는 것을 알아낸 후 이를 '온돌' 개발에 연결시킨다.

이러한 그의 발견이 당시 병약한 위덕왕(정욱 분)의 습병을 낫게하는 동시에 신라의 백성에게 온돌의 보급을 가져오게 해 목라수 박사로부터 칭찬과 벌을 동시에 받게 된다. 하지만 앞서 '인간'을 위하는 것이 과학기술의 근본임을 맹세한 목라수 박사가 '백제의 기술 유출'이라는 이유로 꾸짖자 오히려 과학자로서 신념을 꺾지 않는다.

신라 땅에 마련한 그들의 은거지 하늘재에서 기술사 박사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연적 사택기루(류진 분)는 그에 대한 선화공주의 마음을 알게 되자 빨리 하늘재를 없애고자 기술공 도진(정선경 분)이 제안한 염료에 대한 탐구 경쟁을 벌인다.

사택기루 역시 신라 화랑 출신이지만 과학기술에 조예가 깊어 장이에게 첫 패배를 안겨준다. 이러한 사택기루의 쪽 염료 발견 역시 빨래터에서 사용하는 횟가루를 풀어 오랫동안 혼합하면서 색깔이 변해 아름다운 빛깔을 만드는 쪽 염료 제작에 성공하는 등 드라마 를 통해 실제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생활 과학'의 원리를 선보인다.

맥도수 등 기술공들의 '시대착오적 발명 시리즈'도 인기

드라마의 큰 축이 되는 장이와 사택기루의 발명 외에도 극중 긴장감을 해소시키며 유머와 해학으로 가득한 캐릭터 맥도수(임현식 분)등 태학사 출신 기술공들의 시대 착오적인 발명 시리즈도 오늘날의 장인들이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임현식은 전작 '대장금'에서도 장금의 의붓 아버지 역으로 열연하며 감칠난 유머를 자아낸 바 있다.

의학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던 삼국 시대에는 과학, 의학, 기술,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기술자들은 '격물'이라는 학문은 삼국의 과학 및 생활문화 기술을 발달시켰고, 이에 반해통치 계층은 '경학'이라는 이론적인 학문에 임했다.

오늘날의 장인에 속하는 기술공의 대표 격인 맥도수는 '불이 꺼진 불가마에 이틀 후 들어가면 몸에 땀이 난다'며 '만병이 낫고 피부도 백옥 같아진다'고 하기도 하고 오늘날의 찜찔방 에피소드를 섞어 '달걀을 가마에 구워 먹으면 맛있다'며 자신의 발견을 도진에게 설명하지만 공동체의 규율을 책임지고 있는 그녀에게 시대 착오적이란 이유로 핀잔만 듣는다.

특히, 맥도수는 지난 7회 방송분에서 콩 반죽을 간수에 실수로 빠뜨려 두부를 발명해 낸다. 그는 '콩이 부드러워졌다'면서 최근 참살이 식품으로 각광을 받는 '두부'라고 이름짓는다. 모진의 딸인 은진(구혜선 분) 역시 멋진 격물을 보여주겠노라고 엉뚱한 발명을 해낸다.

몇 날 몇 일을 틀어박히다가 원색의 치마와 스커트를 입고 나와 하늘재 식구들 앞에서 반팔 저고리와 반바지를 선 보이다가 그녀의 어머니 모진에게 꾸중을 들으며 유머를 자아낸다. 아마도 삼국 당시 서방의 파식국(아랍) 등에서는 은진의 발명이 훌륭한 작품이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매주 한가지 씩 소개되는 이들 기술공의 엉뚱한 발명시리즈는 지난 주 방송분에서 오늘날 된장 삽겹살, 와인 삼겹살오 불리울 만한 맛있는 요리법에 대한 격물의 경연을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어제 방송 분에서는 불 뗀 방에 콩을 썩혀 버리게 되었다며 장이를 시험하면서 민속 고유의 맛인 '청국장' 개발의 에피소드를 펼쳤다.

앞으로 이들 하늘재 기술공들이 김도함의 사술을 피해 어떠한 시대 착오적인 또 다른 발명 시리즈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지 자못 기대된다.

^^^▲ 장이와 연적인 사택기루가 자신이 놓은 사술로부터 장이를 제지하는 장면
ⓒ SBS^^^
시대를 초월해 도덕성 상실한 지식인들에 경각심

이렇듯 드라마 <서동요>는 실생활을 통해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연결시키는 '과학'의 원리가 발명가에게 필요한 덕목임을 설명하면서 한편으로는 지나친 영웅심이나 지식욕에 사로잡혀 있는 장인의 모습에 경고를 보내기도 한다. 바로 백제 유민의 하늘재에 잠입한 신라 의 대아찬 벼슬의 화랑 김도함(류진 분).

드라마 초기, 사택기루라는 가명으로 하늘재 기술공과 어울리며 격물에 열중하던 그를 이젠 더 이상 찾아 보기 힘들다. 지난 주 방송분부터 그는 권력와 헛된 명예욕에 사로 잡혀 장이와 선화공주를 사이에 두고 팽팽한 긴장감을 유도한다.

오늘날의 산업 스파이에 해당되는 김도함은 탐구에 집중력을 보이는 장이와 다른 면모를 통해 장인으로서 덕목을 한순간에 잃고 만다. 오늘날 영화 속에서 나옴직한 그의 질투와 독선이 가득한 인격은 아직도 명분과 체면만을 덕목으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울리는 경종이 아닐까.

이전에 브라운관을 통해 선 보인 영웅의 일대기를 답습하는 줄거리 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20%대 까지 시청률이 상승한 드라마 <서동요>는 드라마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골수 시청자에게 매우 일상적이면서도 수 백년, 수 천년 전으로부터 이 모든 현상들이 발견과 발명에 의해 진화된 것을 확인시켜준다.

^^^▲ 사택기루가 선화공주에게 '벼를 신라에 가장 중요한 격물'이라며 말하는 장면
ⓒ SBS^^^
또한, 수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질투 그리고 헛된 물욕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장인들에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김도함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화 한 오늘날의 생활도 머지 않아 또 다른 장인들에 의해 변해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인류의 오랜 난치병을 치유하고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 악용될 경우 영화 <아일랜드>처럼 또 다른 비극을 불러올 수 있음을 지식인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드라마 <서동요> 초반부에 등장했던 백제의 '7지의 계'에서 위덕왕으로부터 박사(장인) 학위를 받는 목라수가 '우리 삼한의 지혜와 기술과 문화는 오로지 그 중심에 인간이 놓여 있음을'이라고 맹세했던 것처럼 어떤 기술이든 그 목적은 '인간'을 위해 쓰여져야 함을 우리 생명공학 기술을 세계적인 위상으로 끌어올린 황우석 교수와 그 연구진들 등 과학기술에 몸담고 있는 지식인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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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어 2005-10-19 10:39:27
요즘은 이런거 삘이 안와. 크카카

익명 2005-10-20 13:33:28
한번봤는데 잠밖에 안오던데... 나만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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