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를 올바르게 이끄는 신성한 업무에 노심초사하실 교육감님과 시도교위 교육계 여러 분들께 우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희는 여러분들이 정성으로 돌봐주시는 학생들을 자녀로 둔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교학연)의 학부모들입니다.
저희는 이번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으로 교육현장에 적지 않은 갈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개인의 견해가 오가는 것은 민주사회의 당연한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속에서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을 이념 갈등의 현장으로 이끌고 있다는 소식에 저희 학부모들은 안타까움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는 14일 전교조 등이 나서는 교과서 국정화 반대 집회에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을 동원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수원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지난 10월 31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국정화 반대 모금운동에 참여했던 학생들에게 간식과 기념품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또 현장학습이나 수행평가를 명목으로 학생들을 직접 집회 현장에 동원하거나, 나아가 학생들이 직접 집회신고를 하도록 유도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저희 학부모들은 이들 일부 교사들의 행동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야할 중요한 시기에 있는 우리 자녀들에게 심리적이나 정서적인 혼란을 가중시키지는 않을지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교사는 사회적인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학생들이 개입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저희는 믿습니다.
저희는 이번 일부 교사들의 학생 동원에 대해 스스로 선생님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들은 광우병 촛불시위로 나라가 온통 흔들리던 당시를 이번 사태에서 떠올립니다. 거짓 선동에 속은 많은 시민들이 광기에 휩싸였을 당시에도 적지 않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책 대신 촛불을 들라고 유혹했고, 그 탓에 많은 우리 자녀들이 그들의 이념과 투쟁의 하수인이 되었던 것을 저희는 지금도 분명히 기억합니다.
지금 거리에서 한국사 국정화 반대 투쟁을 벌이는 이들은 북한인권법에 반대하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에도 반대하던 세력들입니다.
이들은 친북-반미-반정부를 외치고 재벌 해체, 한미동맹 해체, 국가보안법 폐지, 연방제 통일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역사교과서 반대 투쟁은 단지 교과서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적 투쟁의 한 빌미일 뿐입니다.
교육기본법 제 14조 4항에는 ‘교원은 특정한 정당이나 정파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하여 학생을 지도하거나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명시돼있다.
미래세대를 길러내는 신성한 교실을 정치투쟁의 장으로 변질시켜서도 안 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면서 우리 아이들을 정치적으로 동원하는 교사는 결코 참스승일 수 없습니다.
저희 학부모들은 교육감님께서 이런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막아주시길 당부합니다.
일부 교사의 투쟁과 집회참여 등으로 교육의 중립성이 훼손되거나 학생 학습권이 침해당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저희 학부모의 뜻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머리 숙여 당부 드립니다.
2015년 11월 5일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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