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지금은 기사라는 직업이 참 힘들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예전만큼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불과 5년 전과 지금의 택시 운행 방식을 보면 그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예전엔 승객을 더 많이 태우기 위해 최대한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지금은 태운 손님에게서 최대한 많은 돈을 받아내는 것이 그 목표로 변한 것 같다. 예비신호로 바뀌기도 전에 꼬박꼬박 정지하고, 내릴 때에는 미터기의 그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넘어서야 멈추곤 한다.
즉, 예전엔 수요가 많다보니 단위당 수익이 적게 발생하는 장시간 운행보다 빠른 시간안에 많은 기본료를 챙길 수 있는 단시간 운행이 우세했다면, 지금은 공급과잉과 수요부족으로 인해 단위당 수익이 적더라도 최대한 길게 공급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략이 바뀐 셈이다.
그에 따라 택시를 타는 것이 언젠가부터 육체적 편안함에서 정신적 피로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목적지에 도달할때의 그 아슬아슬한 신경전은 돈 백원에 목숨거는 것 같아 소심한 내 모습에 화가 나기도 한다.
가장 경기변동에 민감하다는 택시기사분들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갈수록 요금에만 신경을 쓰시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든다. 돈이 없으면 택시를 안타면 그만이지만 피치못하게 이용할 경우 한번도 마음 편한 적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끝자리 일,이백원도 속시원히 깎아 주시던 여유있는 기사분들이 그립다. 물론 경제적 상황이 여유롭지 못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가 각박해져서 그런건 아닌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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