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석 연료와 원자력의 길을 고수하며 잘하는 새 정부의 독일
- 고율 관세(50%)로 보복당하고 있는 브라질
- ’그저 짧은 소규모 교전‘이라는 가벼운 인식의 우크라이나
- [가자 문제]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은 테러리스트의 만행 보상하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한 ‘장황한 연설’은 세계 지도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연설이 기록적인 수준에 달했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미국의 이익에 동조하는 국가들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언어적 공격 때문이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4일 트럼프의 유엔 연설에 대해 이같이 매우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56분 이상 지속된 격렬한 연설에서 15분의 시간을 초과한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이민을 비난하고, 유엔이 서방 국가에 대한 공격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런던 시장 사디크 칸(Sadiq Khan) 경을 ‘끔찍한’(terrible) 사람이라고 불렀고, 기후 변화를 ”역사상 가장 큰 사기“(the greatest con job ever)라고 묘사했으며, 자신이 ‘끝날 수 없는 전쟁’(un-endable wars)을 여러 번 중단했다고 주장했고,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중국, 이란에 대해서 사소한 비판이 있었지만, 트럼프는 대신 EU와 EU 산하 국가들, 그리고 미국이 외교 정책에 집중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국가에 대해 언급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변덕의 대가(a master of whimsy)인 트럼프의 막말은 읽기에도 버겁다.
* 샤리아법이 연상되는 ‘끔찍한 시장’이 있는 영국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 노동당 시장인 사디크 칸 경(파키스탄계 영국인)이 역사적인 3선에 재선되었고, 올해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사디크 칸 시장이 런던에 ‘샤리아법’(Sharia law)을 부과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샤리아법은 이슬람 규범 혹은 율법을 말하는데, 종교적 기준에 따라 법을 제정하기 때문에, 다양한 종교나 무신론자에게는 접근성이 제한될 수 있으며, 규정이 다른 법체계와 충돌할 수 있어 법적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고, 여성의 권리 및 평등에 대한 문제도 존재할 수 있으며, 인권과 자유에 대한 제약이 초래될 수 있다. 물론 장점도 있지만 여기서는 설명을 생략한다.
트럼프는 이어 ”끔찍하고 끔찍한 시장이 있는 런던을 보면, 런던은 바뀌었다. 정말 많이 바뀌었다“면서 ”이제 그들은 샤리아법을 적용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그럴 수 없다.
샤리아법은 이자의 지급·수취가 금지되어, 이슬람 금융기관은 전통적 이자 대출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자는 부당이득으로 죄악시되며, 자본가만 안정적으로 이익을 얻는 구조로 불평등을 유발한다고 본다. 부동산 왕, 자칭 거래의 왕인 트럼프로서는 이자 없는 돈 거래는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트럼프는 “이민과 그들의 자살적 에너지 아이디어(suicidal energy ideas)는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서유럽의 몰락을 초래할 것이다. 이는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들에 대해 사디크 칸 시장 대변인은 “우리는 그의 끔찍하고 편견에 찬 발언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런던은 세계 최대의 도시이며, 미국의 주요 도시보다 안전하다. 기록적인 수의 미국 시민이 이곳으로 이주해 오는 것을 환영하게 되어 기쁘다”며 비꼬았다.
* 화석 연료와 원자력의 길을 고수하며 잘하는 새 정부의 독일
트럼프는 재생 에너지에 대한 공격에서 “독일이 획기적인 재생 에너지 기술을 포기해야 했다”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말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그는 “에너지는 미국이 그 어느 때보다 번영하고 있는 또 다른 분야”라면서 “우리는 가짜 이름 붙인 재생 에너지들을 없애고 있다. 아, 그건 농담이다. 효과도 없고, 너무 비싸다”고 독일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했다.
나는 독일에 큰 공을 돌린다. 독일은 이민과 에너지 문제 모두에서 매우 잘못된 길로 내몰리고 있었다.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다가 파산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섰고, 다시 예전처럼 화석 연료와 원자력을 고수하며… 다시 예전처럼 잘 해내고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그들은 ‘이건 재앙이야, 무슨 일이야?'라고 말했다. 모든 녹색이 파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입장에 대한 비판을 예상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진실을 말하려고 이 자리에 섰다. 상관없다.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스스로 장벽을 쳤다.
독일 관리들은 트럼프의 비슷한 주장을 거듭해서 부인했으며, 미국 매체인 포춘은 현재 독일 전력 생산의 절반 이상이 재생 에너지에서 나오고 있으며, 마지막 석탄 화력 발전은 늦어도 2038년까지 전력망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 고율 관세(50%)로 보복당하고 있는 브라질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들에게 “(미국이) 브라질에 부당하게 관세를 부과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반격했고, 지금 매우 강력하게 반격하고 있다. 브라질은 검열, 탄압, 무기화, 사법 부패, 그리고 미국 내 정치 비판자들을 표적으로 삼는 등 미국 시민과 다른 사람들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려는 전례 없는 시도에 대한 대응으로 이제 대규모 관세 부과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는 자신이 적극 지지하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룰라 대통령의 사법 대응을 비판하며, 보복으로 50%의 고율 관세를 매겼다.
트럼프는 이어 “그래서 정말 안타까운 말씀을 드리지만, 브라질은 지금 (경제가) 부진하며, 앞으로도 계속 부진할 것이다. 우리와 함께할 때만 잘할 수 있다. 우리가 없다면 다른 나라들이 실패했듯이 브라질도 실패할 것”이라고 악담을 늘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청중들에게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와 짧은 포옹을 나눴다고 말했고, 서로 원한이 없으며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변덕(whimsy)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룰라와의 만남에 대해 “최소 39초 동안 우리는 훌륭한 케미(excellent chemistry)를 보였다”며 “좋은 징조”(a good sign)라고 비꼬았다.
* ’그저 짧은 소규모 교전‘이라는 가벼운 인식의 우크라이나
연설의 다른 부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단지 “짧은 소규모 교전”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3년이 넘게 걸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질질 끄는 과정이 러시아의 이미지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관계가 항상 ’좋은 관계‘였기 때문에, 이 갈등이 가장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세계적 갈등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매우 강력한 관세 조치”를 가하겠다고 위협하며, 이를 통해 “유혈 사태를 ... 매우 빠르게 멈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에너지를 계속 구매하는 한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들은 자신들을 상대로 한 전쟁에 자금을 대고 있다. 도대체 누가 그런 걸 들어 봤겠느냐?”고 트럼프는 되묻기도 했다.
* [가자 문제]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은 테러리스트의 만행 보상하는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가자지구 휴전을 추진에 깊이 관여해 왔다.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말하면서 “안타깝게도 하마스는 평화를 위한 합리적인 제안을 거듭 거부해 왔다”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속적이고 무차별 공습 이야기는 쏙 빼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여러 국가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움직임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마치 지속적인 갈등을 조장하려는 듯, 이 기구(유엔)의 일부가 일방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려 하고 있다.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보상은 너무나 클 것이다. 이는 2024년 10월 7일을 포함한 이러한 끔찍한 만행에 대한 보상이 될 것이다. 하마스는 인질 석방이나 휴전을 거부하면서도, 하마스에게 많은 것을 주는 것은 하마스에게 더 많은 것을 주는 일, 즉 보상”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 문제는 오래전에 해결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마스의 몸값 요구에 굴복하는 대신,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은 단 하나의 메시지로 뭉쳐야 한다. 인질을 석방하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 인질을 석방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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