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간 코스닥 시장에서 추정 실적에 근거해 상장한 기업 가운데 상장 첫 해 목표치를 달성한 곳이 극소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의 실적 과장 문제를 바로잡고자 심사 기준을 엄격히 하고, 주관사별 실적 괴리율을 비교 공시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까지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105개사는 추정 실적을 근거로 공모가를 산정해 전체 상장사의 49.3%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기술·성장특례로 상장한 경우가 88.6%를 차지했으며, 업종별로는 보건·의료(38.1%), IT(36.2%)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상장 당해에 제시한 실적 추정치를 모두 달성한 곳은 6개사(5.7%)에 불과했고, 일부만 이룬 경우는 16개사(15.2%), 목표 달성에 실패한 곳이 대다수인 83개사(79.1%)로 파악됐다.
올해 상장사들의 실제 실적과 전망치의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매출액 기준 평균 괴리율은 28.5%였고, 영업이익은 216.3%, 당기순이익은 221.7%의 높은 괴리율을 보였다. 이는 상장 기업들이 예상 이익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제시해 기업가치를 부풀렸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추정 실적 기반으로 상장한 기업 중 31.4%는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금감원은 실적 달성 실패의 원인으로 사업 성과 부진, 인건비 상승,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 여섯 가지 요인을 꼽았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증권신고서 작성 단계부터 실적 추정의 주요 위험 요인을 사전에 확인하는 체크리스트를 도입하고, 심사 과정에서도 이를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아울러, 각 증권사별로 괴리율 차이가 크다는 점을 반영해, 주관사별 괴리율 비교 공시 제도도 시행할 예정이다. 동일 주관사 내에서도 연도나 사례에 따라 괴리율 편차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적인 과도한 실적 추정은 상장 직후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며 "정기보고서 양식을 개선해 괴리율 전망까지 포함시키고, 주관사별 괴리율 정보도 주기적으로 공개해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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