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경제위기’라는 단어가 일상이 되어버린 경제난의 시대.
기업들은 급격히 정체된 매출, 원가상승, 환율 폭등으로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생존 경영의 길로 들어서고, 여기에 속한 직장인들 또한 97년 IMF 이후 10여년 만에 다시 구조조정과, 실직, 임금삭감이라는 불안과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국내 한 토종 제약사가 전문경영인의 뚝심 있는 직원 기살리기 경영과 이에 화답한 노조가 휴가 반납과 생산성 향상 운동을 전개, 협력적 노사문화의 귀감을 보여주며 불황극복에 한마음으로 나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게보린, 플래리스 등으로 유명한 삼진제약(주)(대표이사 이성우. 우측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이성우 사장 “구조조정, 임금삭감, 감원 않겠다” 선언에 이명윤 노조위원장과 임직원 “올 연차휴가 절반 반납해 위기돌파 적극 동참” 화답
게보린, 플래리스로 유명한 토종제약사 삼진제약(주) 이명윤 노조위원장과 임직원들은 최근 경제난 극복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로 올 연차휴가 50%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고 생산성향상 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500여명의 삼진제약 임직원들은 개인별 서명을 통해 이러한 의지를 다지고 최근 이성우 대표이사에게 뜻을 전달했으며,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성 향상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에도 돌입했다. 1차적으로 생산라인을 개선하고 근로자 시간 관리를 통해 약 1시간 정도 발생하는 시간낭비(TIME LOSS)를 줄이기로 했으며, 향후 경제 여건이 더 악화되면 근무시간 연장 등 다양한 생산성 강화 운동을 검토하고 있다.
직장인에게 보물과도 같은 휴가를 반납하는 노조와 임직원들의 쉽지 않은 이번 결정은 지난 연초 이성우 사장의 직원 안심선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제난이 현실화 되던 올해 연초. 삼진제약 직원들 또한 다른 기업들처럼 피부로 다가오는 감원과 임금삭감이라는 불안감이 현실화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깨가 처지고 뭔가 모를 불안감에 업무 집중도 잘 되지 않았다.
이때 나온 것이 바로 이성우 사장의 직원 안심선언이었다. 이성우 사장은 새해 들어 경기가 급강하하고 1~2년 안에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비상경영에 준하는 강도 높은 비용절감 노력을 주문했다. 그러나 비용절감을 주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하게 하기 위해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임금삭감 하지 않겠다’‘사원 복지를 축소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현실이지만 사실상 경제 호황기와 다름없는 인사, 급여 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가 임직원과 함께 위기를 뚝심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임금삭감과 일부 구조조정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속에서 불안해하던 임직원들에게 ‘고용과 임금이 보장된다’는 것보다 더 좋은 소식은 없었다.
실제 이성우 사장은 올 초 대졸 영업직원 20여 명을 채용했고,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직원들의 임금도 한자리수 인상하는 조치를 내렸다. 직원들에게 근무 안정을 제공하고 기를 살려 목표를 달성하고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뚝심 있는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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