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쏘아올린 쓰레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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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쏘아올린 쓰레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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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5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6,360개 오물 풍선 내려보내
군 검사요우원들이 땅에 떨어진 북한 오물 풍선을 수거해 가고 있다/ 사진=타임스 나우 월드 유튜브 캡처 

한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 회전목마(merry-go-round)는 계속되고 있다. 정권에 따라 양상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 북한과 긴장 관계는 더욱 고조되고, 진보 정권에서는 대화를 바탕으로 한 다소 긴장 완화가 되는 양상이 번갈아 가며 되풀이되고 있다.

2024년은 과거 볼 수 없었던 북한의 고육지책(苦肉之策)이 나왔다. 세습으로 얻은 김정은 정권이 윤석열 정권에 쏘아 올린 오물 풍선(trash balloon)이라는 선물은 세계인들의 이목을 잡기에 충분했다.

한국 정부가 북한으로 다양한 물품을 담은 풍선을 띄워 보내고, 때로는 엄청난 성량의 확성기 방송을 해대니, 북한으로서는 이에 대응할 마땅한 수단을 마련한 것이 김정은이 쏘아 올린 풍선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적대적 반목의 수단으로 반복이 지속될 경우, 어느 순간 돌발적 충돌로 이어지면서 한반도에 엄청난 긴장이 촉발될 수도 있는 가볍게만 볼 수 없는 대결이다.

2024년 들어 김정은이 쏘아올린 쓰레기(오물) 풍선은 생각 이상의 효과가 있어 보인다. 지금까지 불상사는 없었지만, 이러한 풍선을 활용한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김정은의 선물이 아니 수 없다. 무인기(drone)이 있지만, 비용이 훨씬 덜 들고, 상대를 곤혹스럽게 하거나, 나아가 실제로 치명타를 입힐 수도 있는 풍선 폭탄화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른바 ‘풍선 드론(balloon drone)’이라고나 할까? 독성이 있는 생화학 물질, 세균, 새로 개발된 폭발물 등으로 실어 나를 경우, 심상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우선 올들어 김정은이 남한으로 선물을 보낸 현황을 보자. 지난 5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총 6,360개의 오물 풍선을 쏘아올려 남한으로 내려보냈다. 당국이 발견하지 못했을 것을 포함하면, 실제로는 이 수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6,360개의 오물 풍선을 모두 11차례에 걸쳐 남한에 도착해 발견되어, 1회 평균 578개의 풍선이 남한 땅에 안착한 셈이다.

검사요원들이 특수 장비를 이용 오물 풍선의 내용물을 검사하고 있다. / 사진=타임스 나우 월드 유튜브 캡터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

1, 2차 : 5월 28~29일 / 6월 1~2일 : 약 3,500개 오물 풍선 / 3차 : 6월 8~9일 330개 / 4차 : 6월 9~10일 310개 / 5차 : 6월 24~25일 350개 / 6차 : 6월 25일 250개 / 7차 : 6월 26~27일 180개 / 8~9차 : 7월 18~21일 700개 / 10차 : 7월 24일 500개 / 11차 : 8월 10~11일 240개 등이다.

이같이 김정은이 윤석열 정권에 안긴 선물은 남북한 긴장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누가 먼저 적대적이고 도발적인 행위를 했는지와는 별개로 상호 풍선 띄워 보내기, 확성기 방송을 내보내기는 국내 정치적 이용이라는 비판에서도 벗어나기 힘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오물 풍선이 준 피해는 다양하다. 인천국제공항 항공편 운항 방해, 주거용 건물 옥상에 떨어져 화재를 발생시키고 주민 불안을 조성하기도 하며, 심지어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 안착하기도 해 윤석열 정부의 안보 불감증 및 엉성한 경계 및 보안 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 초래 등 김정은으로서는 오물 풍선 선물의 효과는 일정 정도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김정은의 선물은 남한의 다양한 지역에 떨어졌다. 자동차, 농장, 마을, 식당, 학교 등에 낙하했다. 속수무책의 현상이 결과적으로는 무사했으나, 자칫 북한이 더욱 향상된 무기화된 풍선이라는 상상을 해보면 아찔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부터 7월 25일까지 북한의 오물 풍선이 남한 땅에서 발견된 곳은 3,359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낙하 지점은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으로 2000곳 이상으로 기록됐다.

또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8월 13일까지 오물 풍선 처리를 위해 10,000명 이사의 소방관들이 투입되었고, 2400 대 이사의 소방차가 파견되는 등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오물 풍선 안에는 쓰레기 봉지로 가득 차 있는 것과 땅에 파편을 뿌리는 풍선도 있었다고 한다. 공주에서 내용물을 방출하기 위한 전자 장치와 같은 것도 설치된 것이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참 성실(?)하기도 했다. 풍선 선물 내용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비료, 배터리, 담배꽁초, 북한산 옷, 남한에서 제공한 찢어진 옷, 흙, 플라스틱병, 화장지, 휴지, 비닐 등 다양한 선물(?)을 마련해줬다. 또 헬로키티 캐릭터가 인쇄된 물품도 있었고, 낡은 옷, 인간 배설물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 기생충까지 섞여 있는 토양 등 김정은이 자상하게(?) 오물 선물을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성실하게도 보내준 오물들을 처리하기 위해 앞서 언급한 소방관, 소방차는 물론 한국군 폭발물 처리부대, 화학 및 생물학전 팀이 투입되어, 오물 풍선 품목을 일일이 검사했다. 다행히 위험한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 피해도 있었다. 양부남이 의원이 확보한 서울지방항공청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에서 5번째로 분주한 인천공항에서는 지난 5월부터 12번의 운항 중단 사태가 벌어졌으며, 총 265분 동안의 항공기 운항 중단이 됐다는 것이다. 또 Flightradar24의 데이터에 따르면, 6월 25일 오물 풍선으로 인해 일부 항공편의 항공로 변경도 있었다. 나아가 바람의 방향에 따라 풍선을 피하기 위해 다른 경로로 운항을 하는 등 시간, 비용이 더 드는 피해를 입었다.

한편, 김정은이 왜 그러한 성실한(?) 오물 풍선을 남한에 선물했을까? 한국 측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대로 김정은 비방 전단지는 물론 식량, 의약품, 돈(달러 등), K팝 영상 및 드라마를 담은 USB 등을 넣어 북한 땅으로 보냈고, 군에서는 성능 좋은 확성기 방송하는 등 북한을 자극했다. 그러한 남한 측의 조치에 대응책으로 오물 풍선이라는 선물(?)을 내려보냈을 것으로 보인다.

인간관계에 있어, 사소한 오해나 불만이 쌓이면, 결국 큰 갈등이나 심각한 관계의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친구나 동료와의 작은 마찰이 누적되어 큰 싸움으로 발전할 수 있듯이 남북한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적대감을 주고받는 나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위험과 갈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갈등이 지속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 자칫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국경 분쟁, 군사 작전, 전쟁 등이 이 범주에 포함된다. 이는 인명 피해, 경제적 손실, 인프라 파괴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갈등이 심화되면 내부 정치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 국민의 불만이 커지고, 정부의 정당성이 약화되며, 특히 정치적 폭력과 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적대감이 계속 오가는 경우, 끝내는 부정적인 정보를 퍼뜨리거나 선전을 통해 여론을 조작 할 수 있고, 이는 갈등을 심화시키고, 상호 신뢰를 더욱 깨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앞서 언급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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