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가 4대강을 옹호하면서 나팔을 불었다면 국토부 공무원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4대강 파괴에 앞장섰다. 그리고 정권이 바뀌니까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말 한마디 없으니 사막에 버티고 있는 스핑크스의 입을 닮은 양상이다. 하천정책에 대해 최고 심의기관인 중앙하천관리위원회는 위원이 20여명인데, 우리나라에서 이름깨나 있다는 수자원학자들이 대개 포함되어 있다. 그 20여 명 중에서 이름을 내놓고 4대강 사업에 반대한 위원은 나 혼자 뿐이었다. 이들도 지금쯤이면 무어라 말이 한마디 있어야 할 텐데 모두들 유구무언(有口無言)이다.
국민들이 세금을 내서 그런 공무원들을 먹여 살렸다는 사실이 한심하고, 영혼이 없는 자들이 대학 강단을 흐리고 있는 형상도 한심하다. 하기야 이 모든 일이 대통령을 잘못 뽑은 국민들 잘못이라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환경정책기본법 같은 준엄한 법률이 존재하고, 또 중앙하천관리위원회라는 독립된 위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환경보호와 자연친화적 하천관리라는 가치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4년 동안 아예 침묵하거나 한술 더 떠서 4대강 사업을 옹호했던 신문들이 어느새 4대강 사업에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그런 꼴을 보고 있자니 쓴 웃음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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