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그룹을 비롯해 대선주조와 시민단체를 포함한 지역사회 전반이 이번 결정을 대단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먼저, 비엔그룹은 21일 오전 부산 금정구 구서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주조 매각주관사인 대우증권으로부터 최종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인수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조성제 비엔그룹 회장은 “80년 전통의 부산 향토기업 대선주조를 같은 지역 기업인 우리 비엔그룹이 인수하게 됐다.”며, “부산시민의 외면 속에 하락한 기업 신뢰도와 시장 점유률 등 예전의 명성을 찾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금주 중으로 계약금을 납입하고 최종 인수계약서를 확정하는 등의 인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중에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 “대선주조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직원은 전원고용을 보장하겠다.”며, “회사 운영도 전문경영인에게 맡겨 운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조 회장은 “떨어진 시장 점유율은 영업방법 개선과 신제품 개발 등으로 노력한다면 100%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며, “투명하고 지속적인 사회환원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시민을 위한 복지, 문화, 장학사업에 앞장서는 시민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선주조는 노사 모두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대선주조 김일규 상무는 “우선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돼 환영한다.”며, “새 주인이 단기적인 이익만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회사에 애정을 가지고 장기적인 계획과 목표를 잡아나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선주조 노조도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같은 향토기업인 비엔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인수 후에 직원들의 완전승계가 보장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반가운 것은 마찬가지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고 대선주조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향토기업을 선정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사실상 비엔그룹 인수에 무게를 두고 활동해 왔다.
시민들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거제동에 거주하는 임씨(52)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지역소주가 이제야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난 것 같다.”며, “부산 시민들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해온 예전의 그 위치로 하루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주조의 금융권 채권단이 주관한 이번 대선주조 매각을 위한 2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비엔그룹과 롯데칠성음료, 무학 등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해 경합을 벌였다.
채권단과 대우증권은 인수 후보자들이 제출한 제안서상의 인수가격과 지역 여론, 고용승계 여부, 거래 확실성, 지속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엔그룹은 앞으로 5일 이내에 인수예정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내면 대선주조 인수를 위한 본계약이 체결된다.
이후 인수 후보자 자격으로 대선주조에 대한 정밀실사를 벌여 최종 인수금을 결정해 채권단과 합의를 보면 대선주조의 새 주인이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비엔그룹이 인수금액을 두고 채권단과 입장차를 보여 최종 잔금 납부를 거부하면 대선주조 매각협상 권한은 예비사업자인 롯데 측으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번 2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는 가격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져 지난번처럼 가격문제로 매각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엔그룹은 2차 우선협상대상자 신청 과정에서 제시한 인수금액이 롯데 측 금액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발채무 등으로 인한 인수금액 감액조건 등에 있어 채권단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엔그룹은 대선주조 인수자금을 계열사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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