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하나 세울 공간조차 없을 정도로 꽉 막혀 버린 가슴. 누가 대한민국의 군함을, 어느 누가 감히 생때같은 우리 자식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지, 국민적 탄식이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함께 잔인한 바다위로 사나운 바람처럼 진종일 퍼져나갈 것이다.
포 한 번 쏘지 못하고 차가운 바다 저 밑바닥에 젊음을 묻어야 했던 우리 수병들의 피눈물 나는 넋을 위무하기위해 정부는 최선을 다해 예우해야 한다. 영혼이 있는 정부라면 백일몽처럼 비릿한 거짓을 계속 늘어놓아서도 안 된다. 버성긴 세월이 한 두릅, 욕망의 심장을 겨눌 수도 있다. 잘린 문어발처럼 말 못할 사연들이 제각기 바다 속에서 꿈틀거리며 거대한 해일을 일으킬 수도 있다. 파도가 곧추서서 벽처럼 밀려올 수도 있다.
‘단호한 대처’는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침몰원인 규명에서부터 필요하다면 응징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단호’해야 한다. 그래야만 어이없이 희생된 우리 수병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수 있다.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면 정치적 지평도 새롭게 읽힐 것이다. 어찌 보면 역설적이지만 희망의 빛줄기는 지금부터다. 의연하고 당당하게, 외로울지라도, 철벽같이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일국의 대통령이자 국군통수권자가 견지해야 할 영혼 있는 통치자세이다.
2010. 4. 15.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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