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갈등 7가지’ 해결 선언, 그 진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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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갈등 7가지’ 해결 선언, 그 진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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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 평화 협정은 없었다
- 콩고민주공화국-르완다 : 갈등 당사자 불참과 미국의 광물 매장량 눈독
- 세르비아-코소보 : 공격 시도에 대한 진실 여부 모호
- 이집트-에티오피아 : ‘댐 분쟁’ 아직도 미해결
- 인도-파키스탄 : 인도는 휴전 합의 공로 트럼프 노력 부정
- 태국-캄보디아 : 관세와 (미국과의) 무역 거래 중단 위협, 우선 일단락
- 이스라엘-이란 : 트럼프의 이란과의 핵협정 갱신 추진이 갈등 근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의 다른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을 반복해 주장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며칠 동안 트럼프는 여섯 가지를 끝냈다고 반복해서 주장했고, 지난 19일에는 목록이 일곱 가지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는데, WP는 그는 그중 하나를 놓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후 12일간 이어진 교전처럼 문제가 된 갈등 중 일부는 미국 국민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어떤 갈등은 갈등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모호한 것이기도 하다. 어떤 갈등에서는 그의 역할이 명확했지만, 다른 갈등에서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었고, 분석가들은 지속적인 평화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협상가로서의 역할을 강조해 왔다. 그는 평화 구축으로 기억되고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다고 말해 왔다. 최근 발언에서 그는 매달 대략 하나의 전쟁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9일 ‘폭스앤프렌즈’에 출연하여 “나는 일곱 개의 전쟁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중에 “만약 내가 천국에 갈 수 있다면, 이것이 그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자신의 노력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7건의 갈등을 해결했다고 밝혔는데, 그 수가 너무 많아서, 백악관 기자들조차 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고 신문이 전했다.

*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 평화 협정은 없었다

아제르바이잔의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내에 있는 아르메니아의 영토인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2023년 9월 아제르바이잔군이 무력으로 해당 지역을 점령하면서 집단으로 이주해야 했다.

40년간의 분쟁 끝에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정상은 8월 초 백악관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평화 틀을 포함한 협정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카메라를 향해 “35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싸워왔고, 이제 두 나라는 친구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친구로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정에 따라 미국은 아제르바이잔과 분쟁 지역인 나히체반을 연결하는 통과 회랑 (transit corridor) 개발에 대한 독점권을 획득했다. 나히체반(Nakhchivan)은 아르메니아, 이란, 터키 사이에 위치한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고립 지역이다.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트럼프 루트(TRIPP=Trump Route for International Peace and Prosperity)”로 불리는 이 회랑은 지역 안보 균형을 변화시켜 미국이 이란과 러시아 사이에 거점을 확보하고, 튀르키예가 아시아로 향하는 새로운 무역 경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8월 8일에 정상들이 서명한 것은 주로 ‘경제적 파트너십’이지, 완전한 ‘평화 협정’은 아니다.

미국 주재 아제르바이잔 대사인 하자르 이브라힘(Khazar Ibrahim)은 트럼프 협상이 정식 평화 협정이 아니며, 아르메니아 헌법이 여전히 아제르바이잔이 주장하는 영토를 아르메니아 영토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아제르바이잔은 아직 평화 협정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브라힘은 “우리는 아르메니아 헌법이 여전히 우리에 대한 영토 주장을 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우리는 사산된 헌법(stillborn document)을 갖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메니아 헌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평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브라힘은 트럼프의 노력이 아르메니아와 더욱 평화로운 관계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글로벌 리더의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 나는 그것이 부족했고, 지금 바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주 아르메니아를 방문하기 전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개한 거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란 북부 국경 근처에 미국 기업이 진출할 가능성을 “걱정스럽다”고 설명했다.

* 콩고민주공화국-르완다 : 갈등 당사자 불참과 미국의 광물 매장량 눈독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의 정상들은 6월 27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 모여, 수백만 명의 사망자를 낸 수십 년간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미국 중재 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은 새로운 안보 조정 메커니즘을 도입하고, 지역 집단에 대한 무장 중단과 1994년 르완다 대량 학살 이후 많은 이주민을 포함한 다양한 난민 인구의 귀환을 촉진하겠다는 국가적 약속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라는 대의를 위한 영광스러운 승리”를 축하했지만, 일부 전문가와 외교관들은 갈등의 주요 당사자 중 하나인 M23 반군 집단이 미국 협정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NSC) 위원이자 보츠와나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미셸 개빈(Michelle Gavin)은 “이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면서 “합의 이후 콩고 동부에서 군대가 아직 철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의 협정처럼, 이 협정은 미국 정부와 민간 그룹이 주도하는 ‘상당한 투자’ 확대를 약속하는데, 이들은 아마도 미국 상무부가 24조 달러로 평가한 이 지역의 광물 매장량을 활용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휴먼라이츠워치(HRW) 중앙아프리카 지부장 루이스 머지(Lewis Mudge)는 성명에서 “이번 합의는 광물 거래가 먼저이고, 평화를 위한 기회는 그다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합의가 성사되려면,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감시와 의회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세르비아-코소보 : 공격 시도에 대한 진실 여부 모호

세르비아와 코소보는 1990년대 후반 이후로는 활발한 분쟁에 휘말리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새로운 폭력을 막았다고 밝혔다.

코소보 대통령은 트럼프의 주장을 뒷받침하며, 트럼프가 개입하기 전인 지난 5월에 세르비아가 코소보를 공격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코소보 대통령 비요사 오스마니(Vjosa Osmani)는 “지금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세르비아가 평화를 위협하려는 시도를 다시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발발을 막았다고 평가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기밀’이기 때문에 더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대통령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cic)는 공격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 이집트-에티오피아 : ‘댐 분쟁’ 아직도 미해결

미 백악관은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간의 오랜 ‘댐 분쟁’으로 인한 긴장을 해소했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뚜렷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는 수년간 용수권과 이집트 상류의 주요 나일강 지류인 청나일강(Blue Nile)에 위치한 에티오피아의 대규모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수력발전 댐( Grand Ethiopian Renaissance hydroelectric dam) 건설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카이로는 14년 전 건설이 시작된 이 댐이 이집트의 나일강 수자원을 빼앗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분쟁 중재를 시도했지만,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동안 협상이 어느 정도 재개되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양국 간의 긴장은 완화된 것으로 보이는데, 분석가들은 이러한 완화의 일부가 폭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집트는 가뭄 기간 동안 에티오피아가 댐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주로 관심을 두고 있다.

* 인도-파키스탄 : 인도는 휴전 합의 공로 트럼프 노력 부정

두 핵무장 강대국 간의 10일간의 갈등 끝에 인도와 파키스탄은 5월 10일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격화되는 보복을 막았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트럼프를 평화 중재자로 칭송했다. 그러나 인도는 미국의 역할을 부인했는데, 이러한 입장이 트럼프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이의 우정 약화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정상 회담을 일찍 떠나 모디 총리와의 대면 회담을 취소한 후인 6월 17일 긴박하게 진행된 전화 통화에서 인도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도는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앞으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신용을 거부당한 것에 분노,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둘러싼 무역 분쟁 속에서 8월에 인도에 50%의 엄청난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의 ‘분노 관세’인 셈이다.

* 태국-캄보디아 : 관세와 (미국과의) 무역 거래 중단 위협, 우선 일단락

2025년 7월24일, 태국이 캄보디아에 공습을 개시하면서 508마일(약 800km)에 달하는 분쟁 국경을 공유하며, 수십 년간 적대 관계를 유지해 온 양국 간의 충돌이 격화되었다. 캄보디아가 포격으로 보복하고 사상자가 증가하자, 국경 양측의 수만 명의 민간인이 피난길에 올랐다.

이틀 후, 트럼프가 개입했다. “우연히도 우리는 현재 두 나라와 무역 거래를 하고 있다. 하지만 두 나라가 싸우고 있다면 어떤 거래도 하고 싶지 않다. 나는 그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위협은 효과가 있는 듯했다. 7월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성사되었다고 발표하며, 무역팀에 협상 재개를 지시했다. 그는 “나는 불과 6개월 만에 많은 전쟁을 종식시켰다. 평화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 이스라엘-이란 : 트럼프의 이란과의 핵협정 갱신 추진이 갈등 근원

지난 6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12일간의 전투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휴전을 추진했고 휴전은 유지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의 공격으로 휴전이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기자들에게 “기본적으로 두 나라가 너무 오랫동안, 너무 격렬하게 싸워서 도대체 뭘 하는 건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갈등이 일어나기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정 갱신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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