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 위기, ‘우익세력에 의한 공포와 음모론’이 부추겨 :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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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 위기, ‘우익세력에 의한 공포와 음모론’이 부추겨 :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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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엄령 실패 이후, 우익 유투버와 윤석열 동맹
- 트럼프에게는 ‘MAGA 운동’이, 윤 대통령에게는 ‘태극기 부대’가...
- 한국인의 약 53%가 유튜브에서 뉴스 소비. 46개국 평균은 약 30%
- 윤의 반란은 알고리즘 중독으로 촉발된 세계 최초의 반란일 가능성이 높아
- 극우성향 지지 세력, 정치를 비밀리에 조종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중국 혐오증 퍼뜨려
- 유튜브 알고리즘, 정보 널리 퍼뜨리는데 도움. 동시에 알고리즘의 노예도 될 수 있어
/ 사진=뉴욕타임스 해당기사 제목 부분 일부 캡처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심상치 않다. 특히 지난해 1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후 그것이 짧은 시간 안에 실패로 돌아가자, 우익 성향의 유튜버들과 윤 대통령이 동맹이 되면서 한국 국내 정국은 불확실성에 휩싸이고 있어. 대외 신인도는 물론 경제적 퇴보 등 악재가 겹쳐가고 있다.

극우성향의 유튜버들을 신뢰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에게는 반란(insurrection)을 일으킨 쪽은 야당이었으며, 국회에서 다수 권력을 남용하여 윤석열의 정치적 활동을 반복적으로 저지했다고 믿는 사람들이라고 뉴욕타임스(NYT)4(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그들에게는 의회의 다수당인 야당은 지난해 4월 선거가 조작되었다고 믿고, 그 선거는 무효라고 거침없이 주장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윤석열을 보호하는 것은 사법부, 학교, 언론에 이르기까지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종북 좌파’(북한 추종자들)로부터 대한민국을 보호하는 것과 동의어라고 지적했다.

한국인들은 흔히 이러한 음모론을 소셜 미디어(SNS) 알고리즘의 도움을 받아 우익 유튜버들이 퍼뜨린 온라인 선동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라의 정치적 양극화가 고착화 된 가운데, 그들은 윤석열의 상황에 대한 혼란을 부추겼고, 열성적인 윤석열 신자들이 대거 거리로 나와 대통령의 복귀를 촉구했다는 것이다.

김 모씨는 매일 윤석열 지지 집회에 나설 때, 아내에게 이번이 살아있는 나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대의를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집회에 나선다고 말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뒤에는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이 있다면, 윤 대통령은 이른바 태극기 부대"(taegeukgi budae, national-flag brigade : 태극기 여단)를 가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소개했다.

태극기 부대는 대부분 나이가 많고, 교회(개신교)에 다니는 한국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애국적인 노래로 집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 미국과의 동맹을 지지하는 한국과 미국 국기(성조기)의 물결, 그리고 중국과 북한에 조국 대한민국을 넘겨줄 것을 두려워하는 좌파 정치인들에 대한 독설적인 공격도 포함되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안병진 교수는 윤석열은 권력을 잡기 위해 한국판 MAGA‘(Korean version of MAGA)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NYT윤은 지난해 12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비열한 친북 세력과 반국가 세력을 일거에 제거하라‘”, 우익의 두려움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면서 그러나 45년 만에 처음으로 대한민국을 군사 통치하에 두려는 그의 시도는 몇 시간 동안만 지속됐다. 야당이 장악한 국회는 이를 철회하기로 투표했고 나중에 탄핵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은 이제 헌법재판소에서 정식으로 해임 여부를 결정할 재판을 받게 된다. 그는 또 계엄군에 국회를 장악하고 계엄령 기간 동안 정치적 적(주로 야당 의원)들을 구금하라고 명령한 것이 반란(내란)을 일으켰다는 것으로 고발당한 검찰과는 별도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대다수가 윤석열 축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윤의 가장 강력한 옹호자는 깃발을 흔드는 지지자들과 워싱턴과의 동맹을 증진시켜야 한다는 옹호자로서 윤석열을 미화하는 우파 유튜버들(right-wing YouTubers)이라고 NYT는 전했다.

약 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 유튜버들은 윤의 복직과 친()윤 집회를 생중계하며, 유튜브에 출연한 연사들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윤석열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쿠데타라고 부르며, 그들은 또 윤 씨의 진보적인 적들에 대한 음모론을 퍼뜨려 정치적 양극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익 유튜버들은 2022년 윤석열의 취임식(510)장에 수십 명이 초대된 이후, 오랫동안 윤 과의 우정을 자랑해 왔다. 계엄령이 무너진 후, 윤은 자신이 극우 유투버들의 열렬한 팬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은 새해 첫날 (한남동) 관저 밖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여러분의 투쟁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고 말했다.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정치를 형성하는 데 있어 소셜 미디어(SNS)의 역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약 53%가 유튜브에서 뉴스를 소비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조사 대상 46개국의 평균 30%보다 높은 수치이다.

분석가들은 사람들이 시청을 통해 관심을 표명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알고리즘 기반의 정보 거품이 국가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전 국회의원이자 칼럼니스트인 홍성국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채택한 언어와 음모론은 우파 유튜버들이 제공한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반란은 알고리즘 중독으로 촉발된 세계 최초의 반란일 가능성이 높다“(Yoon’s is likely the world’s first insurrection instigated by algorithm addictions)고 말했다.

1980, 당시 나라를 통치했던 군사 정권의 지도자 전두환은 북한 괴뢰’(North Korean puppets)위험한 성분 분자들’(dangerous elements)의 위협을 언급하며 계엄령 선포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스캔들과 재난으로 인해 자신의 정치적 문제가 심화되자, 윤석열은 급진적인 정치적 우파와 더욱 공개적으로 동조했다. 그는 비우호적인 기자들이 가짜 뉴스를 퍼뜨린다며 자신의 정치적 적들을 공산 전체주의(Communist totalitarianism)” 구독자라고 불렀다. 그는 심지어 공무원 교육 센터장으로 우익 유튜버를 임명하기도 했다.

윤석열이 계엄령을 선포하기 훨씬 전부터 일부 우익 유튜버들은 윤에게 국내 적들을 상대하기 위해 그런 조치(계엄령 선포)를 취할 것을 촉구해 왔다. 또 중국이 선거를 포함한 한국 국내 정치를 비밀리에 조종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중국 혐오증을 퍼뜨렸다. 그의 지지자들의 집회에는 종종 중국인 추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윤은 계엄령을 옹호하면서 중국 스파이에 대한 공포심을 키웠다.

윤석열과 우익 유튜버들은 또 한국의 선거 결과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친윤 지지자들은 종종 2020년 대선 개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조작되었다고 거짓 주장한 미국 내 사람들이 유행시킨 용어를 차용,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 부정선거 멈춰라)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경찰과 검찰, 그리고 선거 당국은 오랫동안 이 주장을 근거 없다고 일축해 왔다. 그러나 윤석열이 계엄령을 선포했을 때, 그 역시 선거 부정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보냈다. 우익 유투버들의 주장을 그대로 이어받은 셈이다.

검찰은 계엄령에 관여한 군 장교들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컴퓨터 서버를 압수하고 고위 선거 감시원을 구금해, 케이블 타이로 묶고 눈가리개를 한 뒤 지하 군사 벙커로 데려가 선거 사기에 대한 조사를 받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계엄령은 컴퓨터가 압수되거나 사람들이 끌려가기 전에 종료되었다.)

NYT윤석열과 그의 변호사들은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그의 행위를 정당한 대통령 권한 행사라며 반란 혐의를 광범위하게 부인했다고 전했다. 저명한 보수 언론인 조갑제 씨는 대통령이 저질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엉뚱한 투표 사기 음모론에 정신을 잃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의 변호사인 윤갑근은 부정선거 혐의가 수사할 가치가 있을 만큼 강력하고 분열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윤의 계엄령 선포 소식이 123일 밤에 입소문을 타면서 시민들이 국회로 몰려가 군대 진격을 늦추고 야당 의원들이 계엄령을 부결시킬 시간을 벌도록 만든 것도 유튜브였다며 같은 유튜브라도 그 역할이 크게 다름을 신문은 지적했다.

전문가는 알고리즘의 다양한 역할 사이의 충돌이었다. 알고리즘은 정보가 입소문을 타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당신을 그것의 노예로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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