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적으로 예상치 못한 ‘토르(Thor)’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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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적으로 예상치 못한 ‘토르(Thor)’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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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국회의장 : 헌법 절차 고수, 대통령의 계엄령 뒤집고 군대 철수에 중요 역할
한국은 강하고, 국민들은 회복력이 강하다 (South Korea is strong. Its people are resilient.) / 사진=알자지라 해당기사 일부 캡처 

 

한국의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3일 밤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시작된 국가의 지속적인 정치적 혼란 속에서 리더십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중동의 CNN이라 불릴 정도의 그 지역의 유명한 언론사인 알자지라27(현지 시간) 한국의 국회의장은 대통령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직책을 맡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정치 중립을 유지하기 위해 배후에서 활동하며 눈에 띄지 않는 역할 맡아왔다고 소개하고 이번 계엄령 선포와 관련 우원식 국회의장이 리더십의 상징으로 보도했다.

다수당의 대표자로서 워싱턴의 입법 의제를 주도하는 미국의 하원의장과는 달리 한국의 국회의장은 중립을 유지하기 위해 정당 소속을 포기해야 한다고 알자지라는 소개하면서, 대부분의 역대 국회 의장들도 임기를 마친 후 정계 은퇴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위기 속에서 우원식 의장이 보인 단호하면서도 절제된 행동과 관련, 해설가, 평론가들은 기존 국회의장의 역할에 대한 전통적 관점을 뒤집은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변호사이자 정치 칼럼니스트인 유정훈은 알자지라에 그와 같은 사람이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나서서 단호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는 것은 상쾌했다면서 이를 통해 젊은이와 노년층 유권자들은 여전히 ​​유능한 정치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청년들은 우원식 의장에게 국회의원 토르”(National Assembly Thor)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이는 그가 지닌 권력의 상징이자 마블 슈퍼히어로(Marvel superhero)가 강력한 망치(mighty hammer)를 휘두르는 모습에서 따온 것이다. 토르(Thor)는 흔히 망치를 든 남신으로, 천둥, 번개, 폭풍, 참나무, 체력, 인류의 보호, 정화, 치료 등을 의미하는 초강력 영웅을 뜻하기도 한다.

최근 갤럽 코리아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우원식 의원(의장)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OECD 조사(2024)에 따르면, 국회에 대한 신뢰도가 20.6%로 떨어진 한국에서 이는 이례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 헌법 절차에 대한 '토르'에 항의하는 일부 시위대

젊은 학생 운동가였던 우원식은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암살 이후 1980년 계엄령을 확대한 군사 독재에 항의하여 3년간 투옥되었다. 이러한 탄압은 19805월의 치명적인 광주 봉기로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3일 밤 계엄령을 선포한 후, 경찰이 국회의원들이 국회에 들어와 대통령의 명령(계엄령)을 뒤집기 위한 표결을 실시하는 것을 막으려고, 국회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쳤을 때, 67세의 우원식은 국회 울타리를 넘었다. 물론 이날 밤 우 의장 이외에도 많은 의원들이 울타리를 넘어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고통의 순간이었을 것이다.

우원식 의장은 나중에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는 계엄령을 해제할 헌법적 권한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회상하면서 나는 주저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본회의장에 들어가야 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특수부대원들(707특임대)이 의사당으로 진군하는 가운데, 우 의장은 절차 간소화를 통해 절차를 서두르라고 촉구하는 불안한 정치인들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입법 절차를 따르겠다고 고집했다. 나중에 상대방(집권 여당 및 대통령실 등)의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빌미를 사전에 제거하려는 의도였다.

우 의장은 이런 순간에는 오류 없이 올바른 절차를 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주변의 걱정스러워하는 동료들에게 말했다.

어느 순간, 군대가 의원들이 투표하고 있는 본회의장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접근해 의회 직원들과 긴박한 대치가 벌어졌다. 중요한 투표가 진행되어, 300석의 국회의원 중 190명의 전원이 계엄령 폐지 찬성투표를 했다.

정치 칼럼니스트 유씨는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우원식이 왜 그렇게 입법 절차를 따르는 데 집착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탄핵 반대자들조차 윤석열이 지킨 절차에 대해 비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북한연구소 봉영식 연구원은 민간인 사상자 없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평화적으로 해결된 것은 우 의장이 헌법 절차를 성실히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이어 그는 이렇게 예상치 못한 중대한 상황에서 보수와 진보 모두 우 의장을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봉 연구원은 또 우리는 이 접근 방식이 의도한 대로 정확히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 ”한국은 강하다. 국민은 회복력이 강하다

우 의장은 또 127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 투표에서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가를 위기에 빠뜨린 혐의와 관련, 엄격한 헌법 절차를 준수했다. 윤석열의 여당(국민의힘)이 탄핵 시도를 차단하는 표결을 보이콧하자 우 의장은 이례적으로 국회 회기를 수 시간 동안 열어 정치인들에게 헌법상 의무인 투표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회의 시간을 열러 둔채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장에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여당의 두 의원이 투표를 위해 의사당으로 돌아왔다.

일주일 후(1214) 성공적으로 2차 탄핵 투표가 실시된 후, 의장은 한국 국민들은 삶의 모든 측면에서 정상으로 복귀하고 국민이 함께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그는 당시 연말이 조금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 한국인들이 크리스마스 연휴 축하 행사와 모임을 재개할 것을 독려했고, 올해의 중요한 시기에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혼란을 고려해 그 같은 말을 했다.

우 의장은 자신의 대중적 인지도 상승과 새로운 인기를 인정했지만, 보기 드문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나는 젊은이들이 저를 국회의 토르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다. 그것이 재밌다고 생각한다고 최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정치에서 국회의장의 역할에 대한 대중의 새로운 관심이 자신의 개인적인 노력 때문이 아니라 의회의 의원, 직원, 그리고 참여하는 시민들의 집단적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우원식 의장에게 대선 출마를 포함한 자신의 미래 야망에 대해 질문을 하자 그런 생각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대신 그는 1987년 민주주의로의 이행 이후, 한국 대통령들에게 반복적으로 나타난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한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87년에 초안된 우리의 현행 헌법은 시대에 뒤떨어졌다면서 지난 40년간의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또 윤석열의 짧은 계엄령 선포 기간(6 시간 짜리) ,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적으로 느끼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할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한국은 강하고, 국민들은 회복력이 강하다.”(South Korea is strong. Its people are resilient.)

그는 세계가 계엄령 선언에 놀랐을지 모르지만, 한국은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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