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시장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연구기관과 손을 잡고 구조 성능 검증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명지대학교 하이브리드(Hybrid, 두 가지 기능이나 성분을 섞음) 구조실험센터에서 해저케이블 구조 성능검증 기술 협력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대한전선 김현주 생산·기술부문장과 홍동석 기술연구소장을 비롯해 명지대학교 권승희 하이브리드 구조실험센터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해양 심층 환경에서 장기간 장비를 운용해야 하는 해저케이블 특성에 맞춰 제품의 안전성과 구조적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향후 전력·통신 케이블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용 제품의 성능 시험과 평가를 공동으로 수행하게 되며, 기술적 시너지를 내기 위한 공동 연구 과제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 검증을 맡은 명지대학교 하이브리드 구조실험센터는 첨단 계측 장비와 실제 환경을 모사하는 하이브리드 실험 기술을 바탕으로 구조물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연구기관이다.
대한전선은 명지대 실험센터의 인프라를 결합해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을 정조준할 방침이다. 특히 해수면 위아래로 움직이며 버텨야 하는 다이내믹(Dynamic) 케이블의 개발 단계부터 필수적인 성능 평가와 국제 인증 절차를 국내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신속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는 수입에 의존하거나 해외 인증 기관을 거쳐야 했던 기존 프로세스를 단축해 제품 출시 속도를 대폭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이번 협력으로 전기적 성능 검증을 넘어 구조적 안전성 평가 영역까지 사업 수행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전선은 연초 충청남도 당진 케이블 공장 내부에 초고압 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케이블 전용 테스트센터(Test Center)를 준공해 전기 분야의 자체 시험 역량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외부 전문 기관과의 연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고난도의 품질 규격에 한층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복합 검증 시스템이 갖춰진 셈이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 폭증에 발맞춰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단행하고 있다. 현재 충남 당진에 해저케이블 제2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대형 해상 프로젝트 시공을 주도하기 위해 1만 1,000톤급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인 스칸디 커넥터(Scandi Connector)호를 확보해 운용 중이다. 앞으로도 단순한 제조를 넘어 설계, 시공, 구조 및 전기적 품질 검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해 글로벌 해양 에너지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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