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ia Corina Machado), 평화상 수상”이라는 제목은 세계인들의 인식에 좋은 평화를 연상하게 한다. 평화(Peace)는 좁은 의미로는 “전쟁을 하지 않는 상태”이지만, 현대평화학에서는 “분쟁과 다툼이 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호적이며, 조화를 이루를 상태”로 이해한다. 인류는 이런 “완전한 평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평화를 사랑하는 야당 지도자(여성) 정도로만 아는 사람은 노벨 평화상을 탔는가 보다 하고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다.
작가이며, 코드핑크(CODEPINK : 미국의 여성 평화주의·반전-anti-war-시민단체)의 라틴 아메리카 캠페인 코디네이터이다.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난 그녀는 파리 소르본느 파리 4대학(University La Sorbonne Paris IV)에서 언어학 및 국제학 학사 학위를 취득 후, 카라카스와 파리에 위치한 국제 장학 프로그램에서 근무했으며, 지원자 평가 및 선발을 위해 아이티, 쿠바, 감비아 등 여러 국가로 파견 근무 경험의 미셸 엘너(Michelle Ellner)는 “마차도가 무엇을 대표하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그녀의 정치가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미셀 엘너는 “정치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상을 주는 일을 통상적인 일일 수 있지만, 실상을 알면 안타까움과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한다.
2025년도 노벨 평화상의 ‘평화’는 한참 평화와는 한참 빗나간 사람에게 수여됐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고 미셀 엘너는 말한다. 그러면서 엘너는 “워싱턴의 정권 교체 기계의 웃는 얼굴이며, 민주주의로 포장된 제재, 민영화, 그리고 외국 개입의 세련된 대변인”이 바로 노벨 평화상의 주인공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라는 주장이다.
마차도는 정치 폭력에 물들어 있다. 마차도는 외국의 개입을 촉구했고, 심지어 가자지구 파괴의 주모자인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에게 ‘자유’라는 기치 아래 폭탄을 투하하여 베네수엘라를 ‘해방’시키는 것을 도와달라고 직접 호소했다. 랜싯(The Lancet)을 비롯한 여러 학술지에서 밝혀졌듯이, 마차도는 ‘제재’라는 은밀한 전쟁의 형태를 요구했다. 그 효과는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였고, 전체 주민에게 의약품, 식량, 에너지 공급을 차단하는 결과를 낳았다.
마차도는 자신의 정치 생활 전체를 ‘분열을 조장하고,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식하고, 국민이 존엄하게 살 권리를 부정’하는 데 바쳤다고 미셀 엘너는 주장한다.
노벨 평화상의 주역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진짜 모습은 이렇다.
* 마차도는 민주적 대통령 축출을 위한 쿠데타 주도.
마차도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일시적으로 축출한 2002년 쿠데타를 주도했고, 헌법을 삭제하고 모든 공공 기관을 하룻밤 사이에 해산하는 카르모나 법령(Carmona Decree)에 서명했다.
카르모나 법령은 지난 2002년 4월 12일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 직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축출하려 했던 쿠데타 세력이 발표한 “민주적 전환과 국가 단합을 위한 법령”으로 “과도정부를 수립하고, 당시 차베스 정부가 임명한 국회와 대법원 등 주요 기관을 해산하며, 관련 공직을 모두 해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마차도는 외국의 군사적 개입 요구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정권 교체를 정당화하기 위해 워싱턴과 손잡고 일했으며, 자신의 플랫폼을 이용해 외국의 군사적 개입을 요구하며 베네수엘라를 무력으로 해방시켰다.
* 마차도는 트럼프의 카리브해 해군 배치지지
마차도는 도널드 트럼프의 카리브해 침공 위협과 해군 배치를 지지했다. 이는 ”마약 밀매와의 전쟁“(combating narcotrafficking)이라는 명분 아래 지역 전쟁을 촉발할 위험이 있는 무력 시위였다. 트럼프가 군함을 파견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동안, 마차도는 그의 현지 대리인 역할을 하며,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은쟁반에 담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 마차도는 경제 옥죄는 미국의 제재를 지지
마차도는 누가 대가를 치르게 될지 정확히 알면서도 경제를 옥죄는 미국의 제재를 밀어붙였다.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노동 계층이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국민들의 고통은 힘있는 권력자들의 부를 상징한다는 말이 연상되는 행위이다.)
* 마차도는 워싱턴의 꼭두각시 쇼
마차도는 국내에 있는 아이들이 굶주리는 동안 베네수엘라의 자원을 해외로 약탈한 자칭 '대통령'이 운영하는 워싱턴의 지원을 받는 꼭두각시 쇼(puppet show)인 '임시 정부'(interim government)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 마차도는 인종 차별(Apartheid)국가와 동맹 맺어
마차도는 예루살렘에 있는 베네수엘라 대사관을 다시 열겠다고 맹세하며, 병원을 폭격하고 정당방위라고 부르는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 인종차별) 국가와 공개적으로 동맹을 맺었다.
* 마차도는 국가 자산을 민영화하려 한다
이제 마차도는 국가의 석유, 물, 인프라를 민간 기업에 넘기고 싶어한다. 이것은 1990년대 라틴 아메리카를 신자유주의적 고통의 실험실로 만든 동일한 레시피이다.
마차도는 2014년 야당 운동인 ”라 살리다“(La Salida)의 정치적 설계자 중 한 명이기도 했다. ‘라 살리다 운동’은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정부를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시민 불복종’을 기반으로 2014년 1월 23일에 시작된 베네수엘라의 야당 정치 캠페인이다.
이 운동은 과림바 전술(guarimba tactics)을 포함한 시위 확대를 촉구했다. 과림바(피난처 혹은 바리게이드)는 베네수엘라 야당이 사용하는 시위 방법으로 경멸적이고 낙인을 찍는 시위의 하나이다. 집권 정부는 이러한 야당의 시위를 범죄화하는 등 그 갈등은 극에 달했다.
외신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평화로운 시위"는 아니었다. 오히려 국가를 마비시키고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조직적인 바리케이드(과림바)였다. 거리는 불타는 쓰레기와 철조망으로 막혔고, 노동자들을 태운 버스는 불에 탔다.
차베스주의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은 구타당하거나 살해당했다. 심지어 구급차와 의사들조차 공격을 받았다. 일부 쿠바 의료 여단은 거의 산 채로 불에 타 죽었다. 공공건물, 푸드 트럭, 학교는 파괴되었다. 마차도와 같은 야당 지도자들이 옆에서 환호하며 이를 "저항"이라고 부르는 동안, 마을 전체가 공포에 질려 인질로 잡혔다.
마차도는 트럼프가 ”범죄 조직“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한 것을 칭찬하며, ICE(미국의 이민세관단속국)의 감시 아래 이주 아동을 가두고 가족을 찢어놓는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그러한 인물이 마차도이다.
마차도는 평화나 진보의 상징이 아니다. 그녀는 파시즘, 시오니즘, 그리고 신자유주의가 결집한 세계적 동맹의 일원이며, 민주주의와 평화라는 언어로 지배를 정당화하는 축이다. 베네수엘라에서 그 동맹은 쿠데타, 제재, 그리고 민영화를 의미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집단 학살과 국민 말살을 의미한다. 그들의 이념은 동일하다. 어떤 생명은 버릴 수 있고, 주권은 협상이 가능하며, 폭력은 질서라는 명목으로 팔릴 수 있다는 믿음이다.
외교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조장하는 자에게 노벨 평화상이 수여될 때마다 실제로 평화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모욕하는 셈이다. 즉, 잔해에서 시체를 파헤치는 팔레스타인 의료진, 가자지구에서 목숨을 걸고 진실을 기록하는 언론인, 그리고 용기와 신념으로 포위를 풀고 가자에서 굶주리는 어린이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출항하는 선단의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모욕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평화는 회의실에서 협상되거나 무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평화는 봉쇄 중에 식량 네트워크를 조직하는 여성들, 채굴로부터 강을 지키는 원주민 공동체, 굶주림에 굴복하지 않는 노동자들, 미국의 ICE와 이민 정책에 따라 납치된 아이들의 귀환을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어머니들, 그리고 예속보다 주권을 선택하는 국가들에 의해 구축된다.
미셸 엘너는 ”이것이 바로 베네수엘라, 쿠바, 팔레스타인, 그리고 모든 글로벌 사우스가 마땅히 누려야 할 평화“라고 주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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