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9월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해병대 콴티코(Quantico) 기지에서 고위 군 지도자들과 대화했다. 전례 없는 이 모임에서 전 세계에서 약 800명의 장군, 제독, 그리고 그들의 고위 간부들이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고 한 장소에 모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전역의 민주당이 운영하는 도시에서 일어나는 소요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미군을 더 많이 투입할 것이라고 시사하며, “내부로부터의 전쟁”(invasion from within)에 대해 경고하고, 국내의 위협을 외국의 적에 비유했다고 데일리 비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에 따르면, “급진 좌파 민주당이 운영하는 곳들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들이 저지른 일들은 매우 위험한 곳”이라며, “우리는 그것들을 하나하나 바로잡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 방에 (모여) 있는 일부 사람들에게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들에게 “역시 전쟁이다. 내부로부터의 전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혹은 전쟁장관)의 지시로 전 세계에서 급하게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군 기지로 파견된 약 800명의 장군, 제독, 그리고 고위 사병 고문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당초 이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 없었지만, 회의에 앞서 “우리의 군사적 역량이 얼마나 잘 발휘되고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시사 매체인 ‘타임(TIME)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매우 정치적인 연설에서 전임자 조 바이든을 비판하고, “급진적인 좌파 광인들”(radical left lunatics)을 맹비난했으며, 미국 전역에 군대를 더 자주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이어 “위험한 도시들과 훈련장들을 군대에 활용해야 한다”면서 “시민 소요 진압을 돕기 위해 신속대응군(quick reaction forces)을 창설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민간 법 집행을 위해 군대를 배치하는 것은 1878년 제정된 포시 코미타투스법(Posse Comitatus Act)을 위반하는 것이다.
’포시 코미타투스 법‘은 미군이 민간 법 집행 기관으로서 활동하는 것을 금지한 것으로, 이는 군의 국내 문제 개입에 대한 미국인들의 뿌리 깊은 의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 법은 일반적으로 연방군의 법 집행 활동을 제한하지만, 의회는 가정 폭력 사건 지원, 연방 재산 보호, 특정 연방법 집행 등 특정 상황에서는 예외를 허용할 수 있으며, 이 법은 특히 불법 마약 거래와 같은 주요 문제 해결에 있어 군이 민간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할 수 있도록 입법적 개정 및 해석을 거쳤다.
트럼프는 ”우리는 내부로부터 침략을 받고 있다“면서 ”외국의 적과 다를 바 없지만, 여러 면에서 더 어렵다. 왜냐하면 그들은 군복을 입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의 미국 도시 탄압
이번 미군 고위급 장성들 회의는 트럼프가 두 번째 임기 동안 국내 목적으로 군대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 속에 이루어졌다. 최근 몇 달 동안 그는 전국 도시에 군대를 배치하면서, 인기 없는 트럼프 정부에 대한 반대 여론을 억누르는 것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지난 9월 27일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국방부에 군대를 파견하라고 지시했다고 발표하면서, ”전력을 다해“ 파견을 승인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트럼프는 이민 시위 진압을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주 방위군 2,000명과 해병대 700명을 배치했다. 이는 이후 연방 법원에서 불법으로 판결되었다. 8월에는 주 방위군과 연방 기관을 워싱턴 D.C.에 배치하고, 최근 몇 년간 범죄율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명분으로 경찰력을 연방화(federalized)했다. 즉 연방화는 ”개별 주나 지방 당국의 권한을 빼앗아 연방 정부의 통제 아래에 두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Charlie Kirk) 살해 사건 이후 이른바 ”좌익 테러리즘“(left-wing terrorism)이라는 세력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에 돌입했다. 안티파(Antifa)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연방 기관에 진보 성향의 자선 단체를 조사하고 해산하도록 지시하는 조치가 포함되어 있다. ’안티파‘는 ’위험하고도 급진 좌파의 재앙‘이라고 불리며, ”좌익 반(反) 파시스트 및 반인종차별 정치 운동“을 말한다.
연설 내내 트럼프는 ”자신이 국내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단속을 정당화“하려고 거듭 노력하면서, ”우리 역사는 국내외 모든 적과 맞선 군사 영웅들로 가득하다“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맹세에도 그렇게 쓰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 지도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평화 유지를 위해 군대를 이용했다. 이제 그들은 아, 군대를 이용하면 안 된다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연설을 시작했을 때, 수백 명의 지휘관들은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군의 역할이 미국 정치와 분리되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박수를 치지 않는 전통을 고수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렇게 조용한 방(800명이나 있는데...)에 들어온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수를 치고 싶으면 치라“고 장교들에게 말하면서, ”내 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방을 나가도 된다. (방밖으로 나가면) 당연히 계급과 미래가 사라진다. 그냥 편안하고 자유로운 기분이 든다. 우리 모두 같은 팀’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 연설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반대자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은 교도소, 정신병원, 마약상, 살인범 등에서 온 사람들을 받아들였다”면서 “그들은 존중심을 가지고 대하지 않았다. 민주당원들은 절대 존중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바이든과 무능한 사람들이 이 나라를 운영하던 시절과 같은 4년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과거 군을 정치화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6월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Fort Bragg)에서 군복을 입은 군인들을 대상으로 매우 정치적인 연설을 했는데, 이 연설에서 그는 군중에게 바이든을 야유할 것을 촉구하고 "급진 좌파 광인" 정치인들을 공격했다.
* 전쟁장관 헤그세스의 새로운 정책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피트 헤그세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에 부합하는 군에 대한 몇 가지 새로운 정책과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전투원에 대한 “최고 수준의 남성 기준”(highest male standard)을 시행하고, “깨어 있는 쓰레기”(woke garbage)를 없애고, 장군들에게 자신의 의제에 동의하지 않으면 사임하라고 권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것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리더십의 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장관은 “어리석고 무모한 정치 지도자들이 잘못된 방향을 설정했고, 우리는 길을 잃었다. 우리는 '깨어 있는 부서'가 되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라면서 “한 세대의 장군과 제독들은 우리의 다양성이 우리의 강점이라는 미친 오류를 앵무새처럼 되뇌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는 국방부 장관으로 재임할 당시 해고한 고위 장군 12명 이상을 언급했는데, 그 중 많은 수가 유색인종과 여성이었다. 그는 또 국방부가 “지도자들이 보복이나 추측에 대한 두려움 없이 기준을 시행할 수 있도록 괴롭힘과 굴욕을 주는 규칙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실시할 것이라며, 괴롭힘의 정의가 지휘관을 약화시키기 위해 "무기화"되었다고 주장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