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적 폭력의 정의란 ?
- 사건 및 사망자 패턴
- 우익 극단주의자 폭력이 좌익 폭력보다 치명적
- 숫자를 세기 어려워
- 수사학은 증거가 아니다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2025년 9월 10일 보수 정치 젊은 활동가 ‘찰리 커크’( Charlie Kirk)가 총격에 암살당한 후, 도널드 J. 트럼프(DJT) 대통령은 급진 좌파 집단(radical leftist groups)이 미국에서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며, “그들을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급진 좌파는 엄청난 폭력을 일으킨다”면서 “그들이 우파 집단보다 더 큰 규모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범죄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30년 넘게 우익 극단주의와 증오 범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현재 데이튼 대학교(University of Dayton) 사회학과 폴 J. 베커(Paul J. Becker) 부교수는 ‘더 컨버세이션’에 17일(현지시간) 기고한 글에서 급진 좌파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을 적시했다.
대통령 수석 고문인 스티븐 밀러(Stephen Miller)도 찰리 커크의 살해 이후 입장을 밝히며, ‘좌익 정치 조직이 거대한 국내 테러 운동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는 ”우리는 정부 전체에서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을 활용해 이러한 네트워크를 파악하고, 방해하고, 해체하고, 파괴하여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책 입안자들과 대중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폭력의 실체를 이해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증거와 실제 데이터가 필요하다. 극단주의에 대한 폴 J. 베커팀은 ”연구 를 통해, 좌파의 정치적 폭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밀러의 주장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베커팀은 ”우리의 연구와 관련 작업 검토에 따르면, 미국 내 대부분의 국내 테러리스트는 정치적으로 우파이며, 미국 내 테러로 인한 사망자의 대다수는 우익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 정치적 폭력 증가, 정치적 폭력의 정상화
베커팀은 ”정치적 폭력에 대한 이해는 정의의 차이와 최근 미국 법무부가 국내 테러리스트에 대한 정부 지원의 중요한 연구를 삭제한 탓에 더욱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에서 정치적 폭력이 증가했으며, 그 양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24년 선거 기간 동안 미국 전체 주(州)의 거의 절반이 소셜 미디어를 통한 살해 위협, 협박, 신상 털기 등 선거 관리 요원에 대한 위협을 보고했다.
찰리 커크의 암살은 점점 더 커지는 위협을 보여주고 있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타일러 로빈슨(Tyler Robinson)은 서면과 온라인을 통해 이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 6월에 미네소타주 민주당 의원이자 전 하원의원인 멜리사 호트먼(Melissa Hortman)과 그녀의 남편이 암살당한 사건을 포함해, 정치적 동기에 의한 다른 살인 사건에 이은 것이다.
이러한 사건들은 ’정치적 폭력의 정상화‘(normalization of political violence)를 반영한다. 위협과 폭력은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점점 더 용인되고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와 사회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 정치적 폭력의 정의란 ?
정치적 폭력에 대해 알려진 바를 평가하기 위해 극단주의에 대한 연구, 기타 학술 연구, 연방 보고서, 학술 데이터 세트 및 기타 모니터링 자료에 의존한다고 기고자 폴 베커가 밝혔다.
미국에서 정치적 폭력에 대한 지지가 극단주의 변두리에서 주류로 확산되면서 폭력 행위가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위협은 온라인상의 수사적 표현에서 실제 폭력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 관행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기관과 연구자들이 ’정치적 폭력‘에 대해 서로 다른 정의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교하기는 어렵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미국 내 폭력적 극단주의를 실제 폭력과 관련된 위협“으로 정의한다. 그들은 헌법상 보호되는 언론, 사회 운동, 또는 이념적 신념을 이유로 미국 국민을 조사하지 않는다.
FBI와 국토안보부는 국내 폭력적 극단주의를 정치적 또는 이념적 목적으로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치거나 민간인을 위협하려는 의도로 행해지는 폭력 또는 그럴듯한 폭력 위협으로 정의한다. 단일 범주에 속하는 다양한 활동을 포괄하는 이러한 일반적인 틀은 수사와 기소의 방향을 제시한다.
학계 연구자들이 수집한 데이터셋(Datasets)은 ’더 좁고 실제적인 정의‘를 사용한다. 데이터셋(Dataset)은 기계학습,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와 실무에 활용되는 구조화된 데이터의 집합을 의미한다.
세계 테러리즘 데이터베이스(Global Terrorism Database)는 정치적, 사회적 또는 종교적 동기를 가진 고의적인 폭력이 수반된 사건을 집계한다. 이러한 차이점은 적용된 규칙에 따라 동일한 사건이 데이터셋에 나타날 수도 있고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FBI와 국토안보부는 이러한 구분이 단순히 학문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어떤 사건을 ”증오 범죄“가 아닌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는 것은 사건 수사 책임자와 수사에 투입되는 자원의 규모를 변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치적 동기의 총격 사건은 연방 보고에서는 테러로 분류되고, 무력 충돌 위치 및 사건 데이터 프로젝트에서는 정치적 폭력으로 분류되며, 주 정부 차원에서는 살인이나 증오 범죄로 기소될 수 있다.
* 사건 및 사망자 패턴
정의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용 가능한 증거에 따르면, 몇 가지 일관된 패턴이 나타난다.
정치적 동기에 의한 폭력은 전체 폭력 범죄의 작은 부분이지만, 상징적인 표적, 시기, 미디어 보도에 의해 그 영향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메릴랜드 대학 연구진이 추적한 바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에 발생한 폭력 사건의 35%가 미국 정부 인사나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는 2024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 극단주의자 폭력이 좌익 폭력보다 치명적
최근 몇 년 동안 우익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은 좌익 폭력보다 더 치명적이었다.
미국 정부 와 독립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우익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으로 인해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2001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국내 테러 사망자의 약 75~80%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15년 찰스턴 교회 총격 사건, 백인 우월주의자 딜런 루프가 흑인 교구민 9명을 살해한 사건, 2018년 피츠버그 트리 오브 라이프 유대교 회당 총격 사건, 그리고 2019년 엘패소 월마트 총기 난사 사건 등이 있다. 이 사건은 이민자 혐오 테러범이 23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그보다 앞서 발생했지만 여전히 주목할 만한 사례이다.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국내 테러 공격으로 168명이 사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무정부주의나 환경 운동과 관련된 사건을 포함한 좌익 극단주의 사건은 사건의 약 10~15%를 차지했고 사망자의 5% 미만을 차지했다.
이러한 사례로는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일어난 동물 해방 전선과 지구 해방 전선의 방화 및 파괴 행위가 있는데, 이는 사람보다는 재산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더 컸다.
2016년 시애틀 노동절 시위 중 무정부주의 단체를 비롯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이 충돌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체포되었다. 2016년에는 백인 경찰관을 겨냥한 중무장 저격수에게 댈러스 경찰관 5명이 살해되었다.
* 숫자를 세기 어려워
특정 유형의 정치적 폭력과 이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설명하고 특징짓는 것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테러 조직을 지정하는 것보다 범죄 행위를 기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공모, 무기 위반, RICO 조항(RICO provisions) 및 증오 범죄법(hate crime laws)과 같은 기존 법률에 의거하여 특정 폭력 행위에 대한 개인을 기소한다.
외국 테러와는 달리, 연방 정부는 개인을 국내 테러 혐의로 공식적으로 기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다. 따라서 누군가를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기 어렵다.
국무부의 외국 테러 조직 목록은 미국 외의 단체에만 적용된다. 반면, 미국 법은 수정 헌법 제1조의 언론의 자유 보호 조항을 근거로 정부가 국내 정치 조직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 수사학은 증거가 아니다
조화된 보고와 균일한 정의가 없다면, 이 데이터는 미국에서 발생하는 정치적 폭력에 대한 정확한 개요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미국에서 정치적 동기에 의한 폭력은 전체 폭력 범죄에 비해 드물다. 정치적 폭력은 드문 사건일지라도 ▷ 공포를 증폭시키고, ▷ 정책에 영향을 미치며, ▷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익 극단주의 폭력은 좌익 폭력보다 더 빈번하고 치명적이다. 극단주의 단체의 수는 상당하며, 우익 쪽으로 치우쳐 있지만, 단체 수가 반드시 폭력 사건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심각한 정치적 폭력은 종종 고조된 수사와 전면적인 대응 압력을 초래한다. 그러나 경험적 기록은 정치적 폭력이 이념적 스펙트럼 전반에 고르게 확산되기 보다는 특정 운동과 네트워크에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수사(rhetoric)와 증거(evidence)를 구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트럼프와 그의 행정부 구성원들은 모든 조직과 운동, 그리고 그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공격적인 법적 조치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즉, 투옥하거나 ’유리한 세금 현황‘(favorable tax status)을 조사하는 것이다. 유리한 세금 현황이란 ”기업이나 투자자, 개인이 세금 부담을 줄이거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리한 세금 환경“을 뜻한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정치적 폭력의 대부분은 우익 이념을 따르는 사람들로부터 발생한다고 폴 베커 팀은 데이터셋을 근거로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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