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美 방문까지는 잠잠하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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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 훈련에 참가한 세종대왕함북한의 자제력을 가능케 한 것은 바로 이 이지스함급 전함이었다. ⓒ 뉴스타운 이동훈^^^ | ||
처음엔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가 날이 갈수록 의아하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다. 먼저 포격을 가한 북한에 대해 지금 와서는 아예 '동북아 평화의 수호신' 정도로 격을 높이고 있다. 환구시보는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을 때 "저런 식으로 나가면, 북한의 미래는 없다"고 까지 강하게 나온 매체였다.
중국 매체들의 지나친 북한 감싸기식 예찬론의 속셈은 과연 무엇인가? 바로 앞으로 1개월 안에 성사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의 미국 방문. 후(胡)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체면을 구기는 걸 참을 길이 없는 중국은 지금 갖은 미사여구로 북한을 달래고 있는 셈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이 계속 북한의 호전적 태도를 방관 한다면, 우리에게도 생각이 있다."고 까지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 '생각'은 아마도 "워싱턴에서 만나면 공개 비판을 감수하라"는 압박이라고 예측된다.
자, 중국 언론들의 북한 달래기 면면들을 다시 보자.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북한이 남한의 사격훈련에 반격을 가하지 않은 것이 동북아 평화에 기여했다." 면서 원인 제공자를 기여자로 슬쩍 바꿔치기 하는 수법의 편향적 사설을 실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참을 만했다.
이 신문은 또다른 사설에서 "20일 북한이 남한의 '도발'에 반격을 가하지 않음으로써 세계인에게 북한의 절제를 보여줬다"며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이미지도 어느 정도 바뀌었다"고 한 술 더 떴다. 남한에게는 '도발' 이라는 용어를 쓰고, 북한에게는 지나친 아부를 하는 억양법을 썼다.
한 발 더 나아가, 대응사격을 자제한 북한을 '어른'에 비유하면서 한국을 '3살 아이' 같다고 까지 야유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국을 감싸는 미국의 행동은 결국은 한국에 손해를 끼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악담하기도 했다.
심지어 북한의 핵 개발을 감싸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이것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지나친 변화이다. 중국 외교부 장위 대변인은 "9.19 공동성명에 따라 북한은 평화적으로 핵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 단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가 보장돼야 한다"고 공식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 정도면 북한이 좋아할 말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겠다는 막가는 식 아닌가?
결국 북한이 잠잠하다고 해서 후진타오의 방미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환대를 받을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다. 미국은 이번 연평도 사건이 아니더라도 중국에 대해 이미 화가 날대로 난 상태에다가 결코 그리 호락호락한 분석력을 가진 나라가 아니잖은가. 다만 그 때까지만이라도 별 탈이 없어야 한다는 셈법이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최악은 피하자는 셈 치고는 너무 속이 보이는 수사들이다.
우리는 이러한 얕은 아전인수 격 계산법에 의해서가 아니라 보다 대국적이고 깊이있는 철학을 기반으로 한 중국의 외교정책을 기대해 본다. 왜냐하면 이제 북한이라는 히든 카드를 들고 좌충우돌하는 그런 모습보다 대국의 위치에 성숙한 자세로 올라 설 그런 중국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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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은 서로 짜고 연평도 해역을 ‘분쟁해역화’하려는 쇼를 했다. 두 나라는 또 서로 짜고 뉴멕시코 주지사 리차드슨을 불러들여 또 다른 사기를 치려했다. IAEA를 다시 불러들이려는 것은 핵을 포기하려는 뜻이 아니라 핵을 보여주고 핵클럽국가로 인정받으려는 검은 속셈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