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곶, 그곳에 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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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 그곳에 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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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서 옆에서 다가 왔다가 물러서는 산과 길을 따라 우리는 그 푸르름과 한적함을 즐기며 달렸다. 길은 길을 내며 우리를 안내하고 있었다.한적한 길이 우리를 부르고 있었다.길은 앞에서 나타나 쭉 이어지는가 싶으면 눈앞에서 사라져 보이지 않다가 다시 눈 앞에서 길을 열어놓고 있었다.

간절곶. 지난 초여름이었다. 가깝게 지내던 벗이 좋은 곳이 있다며 함께 가자고 해서 가본 곳이 바로 간절곶이었다.

간절곶은 한반도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뜨는 곳이다. 아시아 대륙에서도 가장 해가 빨리 뜨는 곳이라고도 한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바다.

가끔 가곤 하던 송정을 지나 일광을 거쳐 서생을 지나 나사리 해수욕장을 지나면 간절곶이 나온다. 간절곶의 면적은 486.636m2(약147,000평)이다.

바다를 마주 하고 있는 간절곶 등대는 1920년 3월에 건립 되었으며 철근 콘크리트로 건축된 전망대형 백색 팔각형으로 높이 17미터,10각으로,기와 지붕으로 되어 있다. 지난 초여름에 한번 가본 간절곶은 그 후로는 이따금 그곳을 찾곤 한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간절곶 바다를 보며 실감할 수 있었다. 간절곶 바다를 바라보는 둔덕진 곳에 놓여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아서 바다를 향해 바라 보는데,둥글게 보이는 수평선과 쪽빛 바닷물과 상쾌한 바닷 바람에 일어날 줄을 모르고 앉아 있었다. 마치 거대한 둥근 비행 접시 안데 들어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늘은 비행 접시의 투명한 지붕이라면 앉아 있는 곳과 펼쳐진 지상의 풍경들은 바닥에 속했다. 하나님의 손 바닥 안에 있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성경에도'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바다는 푸르고 깨끗했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 보이지 않는 한적한 시간이어서 더 좋았다.

나는 간절곶 이란 이름이 동상으로 바닷가에 세워져 있는 여인네와 여인의 옆에 선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거기에 씌여진 것처럼 여인이 배를 타고 나가 돌아 오지 않는 남편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그래서 '간절'이라는 낱말을 붙였나보다 했다.

하지만,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에 인터넷에 들어가 검색창에서 '간절곶'이라 적고 검색해 보니,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거기엔 이렇게 씌여 있었다.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 위치한 간절곶,간절곶 등대가 있는 근방의 넓은 지역이 바다에 불쑥 튀어나온 일대를 범위로 하고 있다. 자세히 말하면 등대가 있는 서남의 넓은 땅과 평리등이에 속하고 동북으로는 송정과 솔개 마을까지도 곶의 범위에 들어간다.

'간절'이란 명칭은 먼 바다를 항해하는 어부들이 동북이나 서남에서 이 '곶'을 바라 보면 긴 간짓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간절끝이라고 불렀던 것인데 한자로(艮絶)이라 표기 해온 것이다.

'곶(串)이란 육지가 뾰족하게 바다쪽으로 돌출한 부분을 가리키는 순수한 우리 말로 옛날 신라때부터 고차(古次)이라고 하는데 간(竿)은 '짓대'를 의미하는 것이고 절(切)은 [길다(永)]의 방어 [질]의 차음이니 간짓대처럼 길게 나온 곶이란 뜻을 가졌다.

이 곳을 조선초에는 이길곶(爾吉串)이라 하였는데 이(爾)가 가지고 있는 뜻은 넓이며 길(吉)은 길(永)다 하는 말의 차음이니 넓게 길게 튀어 오른 곶이라는 뜻이 된다'

고 기록되어 있었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고, 아시아 대륙에서도 가장 해가 빨리 뜨며, 또한 유라시아 대륙에서도 가장 빨리 해가 뜨는 곳'이라는 간절곶.

그 바다 앞에 다시 서고싶다.좋은 사람과 나무 벤치에 앉아서 떠오르는 해와 지는 해의 그 찬연하고 황홀한 노을빛을 함께 오래도록 지켜 보고싶다.

모든 일상을 내려 놓고 나무 의자에 앉아서 쪽빛 바다의 생동감과 막히는 곳 없이 흐르며 춤추는 상쾌한 바닷 바람과 흰구름 자유롭게 흐르는 하늘 빛,크고 작은 섬과 바위들을 휘감으며 몸부림치듯 뒤척이는 파도와 그 하얀 포말들을 바라보고싶다.

이제,가을이다.지금 간절곶 바다는 어떤 표정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을까. 단풍 곱게 물드는 산과 들을 바라보면서 코스모스길을 달려서 그곳에 닿고싶다.

간절곶이 간절하게 뒤척이는 파도로 말하며 부르고 있는듯 하다.그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하얀 손으로 부르고 있는것만 같다.

가만히 그 자리에 앉아서 하루 해가 뜨고 지는 광경을 보며, 하나님이 지으신 놀라운 자연에 기도 하는 마음으로 그 생생한 숨결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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