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쯤 빚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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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쯤 빚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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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보는 세상 128> 이영진'마침내 빚쟁이가 나를 차압하리라'

세월이 흘러갈수록
갚아야 할
내 빚은 늘어만 간다.

빚을 떼먹고 도망칠 수 있을까.

안개 짙은 山寺(산사)
이름없는 바람 속으로 들어가
숨어버릴 수는 없을까.

건널목 앞에만 서면 보인다.
건너편에서
나를 향해 다가오려고 서 있는
익명의 빚쟁이들

살아있는 生物(생물)들은 모두 나의 빚인가.

마주오는 그들을 거슬러
집으로 돌아온다.

門(문)을 열어주는
아내의 빈손, 누구의 손보다
더 큰 손이여.

너는 전생의 내 빚까지
받으러 온 빚쟁이인가.

마침내 빚쟁이가 나를 차압하리라.

 

 
   
  ^^^▲ 분꽃
ⓒ 이종찬^^^
 
 

어쩌면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모두 빚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이 세상에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빚을 지고 태어나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다른 생명에 대한 빚이요, 태어나 살아가는 것은 나 아닌 모든 것에 대한 빚을 지는 것이요, 마침내 목숨이 다해 죽는 것은 이 세상에게 큰 빚더미를 남기는 것이니...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면서 자의든 타의든 간에 여러 가지 빚을 지며 살아갑니다. 그 빚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늘어나기만 합니다. 그 빚에는 물질적인 것도 있을 것이고, 정신적인 것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우주 삼라만상에게서 수많은 빚을 얻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에게 빚을 지면서 살아갑니다. 못다한 사랑도 빚이요, 애타는 그리움도, 끝없는 기다림도, 그 누구에 대한 원망도, 슬픔에 겨워 흘리는 눈물도 모두 빚인 것입니다. 물질적인 빚보다도 정신적인 빚이 더 무겁다는 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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