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킷헬스케어가 중국 하이난 보아오 러청 국제의료관광 선행구에 진출해 인공지능(AI) 기반 피부재생 플랫폼의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회사는 중국 의료 전문기업 궈룬(Guorun)과 3년간 비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지 행정 승인과 병원 도입 절차를 거쳐 향후 4개월 안에 러청 지정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첫 피부재생 수술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진출에는 러청 선행구에서 운영되는 혁신 의료기기 조기 도입 특례인 ‘선행선시(先行先试)’ 제도가 활용된다. 로킷헬스케어는 중국 본토 정식 인허가에 앞서 현지 의료기관에서 제품을 적용하고 실사용데이터(RWD·Real-World Data, 실제 의료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와 의료진 사용 경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초기 적용 대상은 당뇨발을 비롯해 피부암 절제 후 상처, 화상, 욕창, 재건·외상성 상처 등 피부·창상 재생 분야다. 현지 의료기관에는 로킷헬스케어의 바이오프린팅 시스템 ‘닥터 인비보(Dr. INVIVO)’와 환자 맞춤형 AI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가 주요 목표 질환으로 제시한 분야는 당뇨발이다. 국제당뇨병연맹(IDF·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의 ‘당뇨병 아틀라스 2025(Diabetes Atlas 2025)’에 따르면 중국 당뇨병 환자는 약 1억4,800만 명이다. 회사가 제시한 중국 당뇨발 관련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당뇨발 발생률이 4.1~8.1% 수준으로 보고됐다.
로킷헬스케어는 중국과 국제 역학자료를 바탕으로 질환 중증도와 피부·연부조직 결손 정도, 자사 기술의 적용 가능 범위 등을 반영해 중국 내 유효치료시장(SAM·Serviceable Available Market, 실제 공략 가능한 유효시장)을 자체 추산했다. 당뇨발과 화상, 유방재건, 비흑색종 피부암 수술 후 재건, 욕창 등 5개 적응증을 합친 규모는 약 813만 명이며, 이 가운데 당뇨발 관련 대상은 약 688만 명으로 산정했다.
양사는 향후 3년 동안 닥터 인비보 장비 21대와 재생 키트 2,100개를 공급하는 것을 1차 사업 목표로 설정했다. 다만 실제 공급 규모는 현지 의료기관의 도입 여부와 개별 주문에 따라 결정된다. 궈룬은 우선 러청 선행구 내 의료기관 도입에 필요한 현지 사업 기반 구축을 담당한다.
로킷헬스케어는 러청에서 의료현장 적용 사례와 데이터를 축적하는 동시에 중국 본토 정식 인허가와 유통망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는 러청에서 확보한 임상 자료를 향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National Medical Products Administration) 인허가 과정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러청 진출은 단순한 거점 유통이 아닌, 본토 허가 전 중국 환자 시술을 통해 독보적인 임상 근거를 선제 선점하는 공격적 진입 모델”이라며 “피부·창상재생을 시작으로 글로벌 상용화를 선도하는 표준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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