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R&D 분야 86.4% 늘어 미래 성장동력 투자 확대
남부내륙철도·진해신항 등 광역 기반시설 사업도 탄력

경남도가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서 올해보다 5,919억원 늘어난 11조6,811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제조 인공지능(AI)과 우주항공,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예산과 남부내륙철도·진해신항 등 대형 기반시설 사업비가 중점 반영되면서 경남의 산업 경쟁력과 광역교통망 확충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상남도는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 경남지역 국비사업 11조6,811억원이 반영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올해 확보액 11조892억원보다 5.3% 증가한 규모로, 지난해에 이어 11조원 이상을 확보하며 국비 11조원 시대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분야별로는 보건·복지 4조8,164억원, 사회간접자본(SOC) 1조5,447억원, 산업·R&D 1조807억원, 농림·수산 8,344억원, 교육 5,703억원, 환경 3,513억원, 공공질서·안전 2,126억원, 문화·관광 1,828억원이 반영됐다. 특히 산업·R&D 분야는 올해보다 86.4%, 문화·관광 분야는 38% 증가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투자가 크게 확대됐다.
산업·R&D 분야에서는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보유한 풍부한 제조 데이터를 활용해 관련 기업의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제조 AI·로보틱스 밸리 구축’ 사업이 국비 30억원 규모로 새롭게 반영됐다. 환경규제 대응 우주항공용 기능소재 국산화 기술개발에도 신규로 30억원이 편성됐으며, 피지컬 AI 기술개발 및 실증 986억원, 우주산업클러스터 255억원, SMR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개발 158억원, 방산혁신클러스터 2.0 사업 85억원 등 경남의 주력·첨단산업을 뒷받침할 예산도 포함됐다.
광역교통망과 물류 기반 확충을 위한 대규모 SOC 사업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 진해신항 1단계 건설에 4,816억원, 남부내륙철도 김천~거제 구간 건설에 2,006억원, 남해~여수 국도 77호선 건설에 617억원,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건설에 597억원이 편성됐다. 남부내륙철도는 2031년 말 개통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는 사업비를 확보했다.
도민의 안전과 건강,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민생사업도 포함됐다. 거제 수양지구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침수예방사업에 신규로 10억원이 반영됐으며, 마산의료원 병동 증축 2단계 사업 115억원, 경남 서부의료원 설립 92억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등 재해예방사업 2,039억원이 편성됐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406억원과 이순신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 107억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58억원이 반영돼 관련 사업이 지속 추진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정부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은 주요 현안사업을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 반영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거제~통영 고속도로를 비롯해 한산대첩교 등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 예정 사업과 거창적십자병원 이전·신축, 동남권순환 광역철도, 경남 SMR 광역연구개발특구 육성사업 등이 주요 증액 대상으로 꼽힌다.
도는 미반영 또는 일부만 반영된 사업의 필요성과 증액 타당성을 보강하고 지역 국회의원, 도내 시·군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회 심사에 대응할 계획이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경남의 핵심 현안사업 예산을 최대한 추가 확보해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과 도민 생활 안정에 필요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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