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칼럼②] 박관열 광주시장, 첫 시험대는 교통… ‘직통 광주’ 도로에서 평가받는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김병철 칼럼②] 박관열 광주시장, 첫 시험대는 교통… ‘직통 광주’ 도로에서 평가받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퇴근길 정체와 광역교통 해법 없이는 민선 9기의 체감 성과도 어렵다
"도시는 도로 위에서 경쟁력을 증명한다. 시민의 시간을 아껴주는 행정이 가장 강한 행정이다"
김병철 기자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경기 광주시의 가장 오래된 민원은 교통이다. 도시가 성장하는 속도를 도로와 대중교통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은 길어졌고, 도심 곳곳에서는 상습 정체가 일상이 됐다. 수도권 동남부 핵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매일 마주하는 현실은 '가까운 거리도 멀게 느껴지는 도시'라는 불만이다. 도시 경쟁력은 기업 유치나 개발계획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도시의 가치도 높아진다.

민선 9기를 시작한 박관열 광주시장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 역시 교통이다. '직통 광주'가 시민과 행정을 연결하는 시정 철학이라면, 그 철학은 무엇보다 출퇴근길에서 검증받아야 한다. 시장이 현장을 찾아 시민의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은 결국 도로 위에서 달라진 행정을 체감하기를 원한다.

광주시는 수도권 규제와 급격한 인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교통 인프라 확충이 도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신도시와 택지 개발은 이어졌지만 광역도로와 대중교통 확충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됐고, 그 부담은 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교통은 단순한 이동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와 기업 활동, 교육, 의료 접근성까지 연결되는 핵심 행정 과제다.

이 때문에 민선 9기의 교통정책은 단순한 도로 확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도로망 개선, 광역교통 연계, 버스 노선 개편, 환승체계 정비, 생활권 중심 교통 대책 등이 종합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특히 시민들이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상습 정체 구간과 출퇴근 시간대 교통난은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해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직통 시장실'도 이러한 교통 현안 해결과 연결될 때 비로소 의미가 커진다. 현장에서 접수된 민원이 단순 건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부서 검토와 예산 반영, 사업 추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시민이 다시 같은 민원을 제기하지 않는 행정이야말로 진정한 현장 행정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정보 공개다. 교통정책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인 만큼 사업 추진 일정, 예산 집행, 공정률, 기대 효과 등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행정이 추진 과정을 공개할수록 시민의 신뢰도는 높아지고 불필요한 오해도 줄어든다.

민선 9기의 교통정책은 단기간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시민과의 약속을 단계적으로 이행한다면 변화는 충분히 체감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이며, 보여주기보다 실질적인 개선이다.

박관열 시장에게 교통은 단순한 정책 분야가 아니다. 민선 9기의 행정 역량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시험대다. 시민들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 교통이 좋아지면 행정을 신뢰하고, 달라진 것이 없다면 어떤 시정 구호도 오래 기억하지 않는다.

본지는 다음 연속 칼럼에서 광주시의 도시개발과 균형발전 전략을 중심으로 민선 9기 성장 비전이 어떻게 구체화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 개발과 보전의 균형이라는 과제를 함께 짚어볼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