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공격·국가 중요시설 해킹 대응 위한 공동전선 구축

부산항만공사가 인공지능 기반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해 국내 주요 해운·항만 공기업들과 공동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글로벌 물류 공급망을 겨냥한 해킹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항만·해운 공기업들이 정보보호 협력 네트워크를 본격 가동한다.
부산항만공사는 15일 부산항만공사 본사 사옥에서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해운·항만 공기업 정보보호 협의회’를 공식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최근 AI 기술을 악용한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개별 기관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추진됐다. 참여 기관들은 해운·항만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방어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물류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 공기업은 기존 정보 공유 수준을 넘어 정보보호 분야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행형 협력 모델을 함께 가동하기로 했다. 기관별로 분산돼 있던 대응 체계를 공동 대응 체계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협의회 주요 협력 분야에는 기관 간 통합 보안체계 마련과 사이버 보안 이슈 공동 대응, 합동 사이버공격 대응훈련, 교차 점검 체계 구축, 정보보호 인력 전문성 강화 등이 포함됐다.
참여 기관들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공격과 국가 중요시설 대상 해킹 시도에 대해 ‘원팀’ 방식으로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항만 자동화와 디지털 물류 시스템 확대에 따라 항만 운영망과 물류 데이터, 선박 운항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기반 해킹은 기존보다 공격 속도와 정교함이 높아 탐지와 대응 난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운·항만 분야는 국가 물류 기반시설과 직결돼 있어 단일 기관 장애가 공급망 전체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발족식 이후 열린 첫 회의에서는 각 기관별 정보보호 현황과 운영 체계를 공유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공동 실천 과제와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사이버보안은 개별 기관의 문제를 넘어 글로벌 물류 공급망 지속성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이번 협의체 결성이 우리나라 항만물류 분야의 사이버 보안 면역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의회는 부산항만공사 디지털AI부 주도로 추진됐다.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AI 기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항만 체계 확대에 맞춰 사이버 보안 대응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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