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에 독립 선언하지 말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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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만에 독립 선언하지 말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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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만 독립 선언에 반대
- 트럼프-시진핑, 대만 문제 “매우 상세하게(in great detail)” 논의
베이징을 방문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함께하고 있다. / 사진=트루스소셜-Truth Social 캡처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대만에 독립 선언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만의 독립 선언에 반대하며, 미국의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대만을 공식적으로 지원하지만,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유지하면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대해 시진핑 주석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나,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BBC가 16일 보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독립을 선언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면서 “나는 누군가가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미 “대만이 이미 스스로를 ‘주권 국가’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독립 선언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적이 있다.

미국은 오랫동안 대만을 지원해 왔으며, 법적으로 대만에 자위 수단을 제공할 의무가 있지만, 이러한 동맹 관계와 중국과의 외교 관계 유지 사이에서 종종 균형을 맞춰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이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무력 점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자치 섬 대만에 대해 “어느 쪽으로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기존 입장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베이징과의 관계 유지는 중국 정부가 하나뿐이라는 사실(One China Policy)을 워싱턴이 인정하는 데 달려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은 대만 총통에 대한 반감을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으며, 과거에는 그를 “문제아”(troublemaker)이자 “양안 평화 파괴자”(destroyer of cross-strait peace)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많은 대만인들은 스스로를 독립된 국가의 일원으로 여기지만, 대다수는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지도, 중국과 통일하지도 않는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우리는 전쟁을 치르기 위해 9,500마일(15,289km)을 이동해야 한다. 나는 그런 걸 원하는 게 아니다. 나는 그들이 진정하길 바라며, 중국이 진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자신과 시 주석이 대만 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지만, 미국이 대만 섬을 ‘방어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섬나라에 대해 “매우 강한 감정을 갖고 있으며, 독립 움직임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잘못 처리될 경우, 양국이 충돌하거나 심지어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을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잘 지낼 것이다. 시진핑 주석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홍콩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강화하여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워싱턴이 유지해 온 균형 상태를 시험하고 있다. 지난해 말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에 첨단 로켓 발사기와 다양한 미사일을 포함한 110억 달러(약 16조 원)) 규모의 무기 판매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해 베이징은 강력히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판매가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과 시 주석이 이 문제를 “매우 상세하게”(in great detail) 논의했다면서, “나는 지금 대만을 통치하고 있는 사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지만, 상당한 비공식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대만 지도자와 직접 대화하지 않으며, 그렇게 할 경우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분리주의자’로 간주하는 베이징과의 상당한 긴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에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면 중국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누군가가 '미국이 우리를 지원하니 독립하자'라고 말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과거 중국의 분노를 사면서 독립에 대한 입장을 다소 완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적도 있다.

미국 국무부는 2025년 2월 대만 독립에 대한 워싱턴의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성명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했는데, 이에 대해 베이징은 “이는 분리주의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대만 주재 미국 관리들은 "우리는 어느 쪽이든 일방적으로 현 상태를 변경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오랫동안 밝혀왔다“고 말했다.

린자룽(林佳龍, Lin Chia-lung)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을 주시해 왔으며,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원활한 소통을 유지해 ”미국-대만 관계의 안정적인 심화와 대만의 이익 수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대만이 항상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수호자’“였다며, ”중국이 공격적인 군사 행동과 권위주의적 억압으로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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