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글로벌 시장 대비 부진…투자자 시선 분산 움직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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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글로벌 시장 대비 부진…투자자 시선 분산 움직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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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미국 증시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후 초 기준 S&P 500 지수는 연초 대비 17% 올랐으나, 같은 기간 MSCI 전세계 지수(미국 제외)는 29% 상승하면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상승률 격차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식의 고평가 우려, 중국의 AI 기술 혁신 가속, 그리고 트럼프 전 행정부의 급진적 경제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트럼프가 올 4월 선포한 관세 강화 정책 이후 월가에서는 매도세가 강하게 전개됐으나, 인공지능에 대한 시장 기대가 투자심리를 다소 회복시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불확실성과 미국 기술주들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됐다. 매튜 비즐리 주피터 자산운용 CEO는 미국 주식은 가치가 높고 성장세에도 도전이 예상된다며, 2026년에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그동안 덜 주목받아온 자산에 대한 재고의 시기”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증시도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 일본, 독일, 영국의 주가지수는 당초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으나, 올해 들어 S&P 500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MSCI 신흥시장 지수는 달러 약세 덕분에 30% 가까이 뛰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니암 브로디-마추라 주식 투자 책임자는 “위험 분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가별 비중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1월 대형 언어모델을 공개하면서 자극을 받았고, 이에 힘입어 MSCI 중국 지수는 29%, 홍콩 항셍지수는 약 28% 오르며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딥시크가 미국 AI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꿀 가능성이 제기된 직후, 미국 반도체 주도주인 엔비디아는 하루만에 17% 급락했다. 10월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며 한때 전성기를 누렸으나, AI 관련 기업 가치에 대한 지속적 회의론이 남으면서 11월에는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블랙록의 헬렌 주얼 펀더멘털 주식 투자 책임자는 미국 주식 쏠림에서 벗어나 국내외 다양한 자산 비중 재조정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올해 중국 주식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JP모건의 미슬라브 마테이카 글로벌 및 유럽주식 전략 책임자는 중국 경제 회복에 힘입어 투자 비중을 중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에서도 코스피가 75% 이상 뛰었고,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술주는 각각 124%와 268% 상승했다. 독일 역시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로존 내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내년 본격적인 정책 집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마테이카는 “이제 투자자들은 미국 외 지역의 높은 수익률에 더 큰 주목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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