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 예산으로 방향을 증명…‘자족도시 광주’로 가는 2025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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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예산으로 방향을 증명…‘자족도시 광주’로 가는 2025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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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타운을 넘어, 자족도시로 설계된 2025년
1조 5,970억 예산에 담긴 선택, 자족도시 광주로 향한 한 해”...2026년 예산이 비춘 광주의 미래 청사진
송은경 기자
송은경 기자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2025년의 끝자락에서 돌아본 경기 광주시는 분명 이전과 다른 좌표 위에 서 있다. 말로만 오가던 도시의 미래상이 예산이라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을 통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다.

시가 내년도 예산으로 1조 5,970억 원을 편성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광주가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신호다.

올해 광주시 행정을 관통한 키워드는 ‘자족’이었다.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 속에서도 주거 기능에 편중됐던 구조에서 벗어나, 일자리·산업·교통·생활 인프라가 선순환하는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 정책 전반에 반영됐다.

이 같은 방향성은 개별 사업의 나열이 아니라, 도시 체질을 바꾸겠다는 선택에 가깝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재정 운영의 태도다.

광주시는 단기 민원 대응이나 단발성 사업보다는 중장기 도시 전략과의 정합성을 기준으로 예산을 재배치했다. 산업 기반 조성, 교통 인프라 확충, 생활SOC 강화, 복지·안전 분야의 안정적 투자까지 예산 구조 전반이 ‘자족도시’라는 목표를 향해 정렬됐다. 이는 지방재정이 단순한 집행 수단이 아니라 정책 철학을 담는 그릇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교통 분야는 자족 전략의 현실성을 높이는 핵심 축이다. 광주시는 광역 교통망과 도시 내부 연결성을 함께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출퇴근 이동의 부담을 줄이고, 산업·상업 거점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 정책은 곧 기업 유치와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진다. 올해 추진된 교통 관련 사업들이 단기간에 체감도를 모두 충족시키진 못했지만, 방향만큼은 분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과 경제 분야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다. 광주시는 기존의 분산된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 기능을 집적하고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이는 ‘베드타운’이라는 오래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기업이 머물 수 있는 환경, 청년이 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 예산과 정책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생활 인프라와 복지 정책 역시 자족도시 전략의 한 축이다. 도시는 일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살아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교육·문화·체육·복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시민의 일상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돌봄과 안전, 취약계층 지원은 ‘성장’과 ‘포용’을 함께 추구하겠다는 시정 기조를 보여준다.

2025년은 완성의 해라기보다 전환의 해였다. 모든 정책이 즉각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방향을 잡았느냐, 그리고 그 방향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느냐다. 내년도 예산 1조 5,970억 원은 그 질문에 대한 광주시의 답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족도시 전략을 가속하겠다는 의지가 수치로 드러났다.

물론 과제는 남아 있다. 대규모 예산이 실제 시민 체감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집행의 밀도와 행정의 완성도가 관건이다. 사업 간 연계, 부서 간 협업, 성과 관리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략은 쉽게 흐려질 수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를 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의 광주시는 분명 긍정적인 변곡점을 통과하고 있다. 자족도시라는 목표를 선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예산과 정책으로 이를 증명하려는 시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도시의 미래는 선언문이 아니라 실행의 누적으로 만들어진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바라본 광주시는 아직 완성형 도시는 아니다. 그러나 방향을 잃지 않는 도시, 스스로의 가능성을 예산으로 설계하는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2026년, 그리고 그 이후의 광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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