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 연내 300조원 돌파 임박…고성장 이면에 베끼기·테마 난립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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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연내 300조원 돌파 임박…고성장 이면에 베끼기·테마 난립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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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6월 200조원에 도달한 후 불과 반년 만에 100조원가량이 추가로 증가하며 300조원 고지를 앞두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12월 19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AUM)은 290조835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 말 182조원 수준이던 ETF 시장은 월평균 9조8000억원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업계에서는 이 흐름이 이어져 연내 300조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ETF 투자 상품의 기초자산이 다양해지고, 개별 종목에 비해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비대면으로 직접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수요가 증가하며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탰다. 상품 종류별로는 커버드콜, 배당 상품, 원자재, 액티브 ETF 등이 시장 고성장의 중심이 되었다. 커버드콜 및 배당 상품은 정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요구와 맞물려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이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자 위험 분산과 안정적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흐름이 강해졌다. 실제로 올해 1월 2일 이후 11월 18일까지 커버드콜 ETF에만 7조351억원이 순유입되고, 상품 수는 연초 34개에서 50개로 증가했다.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총액도 6조6524억원에서 14조5938억원으로 불어나며 몸집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원자재를 기초로 한 ETF도 시장 팽창의 한 축이다. 금·은·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이에 투자하는 ETF들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특히 금은 올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미국 대표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에는 연초 이후 2조2129억원이 유입됐다. S&P500, 나스닥100, MMF에 이어 전체 ETF 자금 유입 6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형 운용사들도 앞다퉈 금 ETF 출시 행렬에 동참했다. 한 증권사 PB는 과거에는 주식 기반 ETF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금·은·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한 ETF가 늘어나면서 포트폴리오에 쉽게 편입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액티브 ETF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추세다. 연초 59조175억원이던 액티브 ETF 순자산총액은 11월 들어 92조3907억원으로 성장했다. 동일 기초자산을 추종하더라도 패시브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상품이 늘면서 자금이 몰렸다. 대표적으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는 연초 대비 25.4%의 수익률을 기록해, 나스닥100 ETF 평균 수익률 17.92%를 크게 상회했다.

내년에는 가상자산 ETF 편입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ETF 시장이 디지털 자산까지 포괄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과 같이 외국에서만 투자 가능한 상품을 국내에도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빠른 성장과 함께 상품 복제 논란과 테마형 ETF의 과도한 등장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로 올해 '조·방·원(조선·방산·원전)' 테마 ETF의 인기 속에 여러 운용사가 구성과 구조가 비슷한 상품을 집중적으로 내놓는 현상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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