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영일만 ‘산림녹화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황폐지에서 선진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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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영일만 ‘산림녹화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황폐지에서 선진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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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619건 등재... 경북 1,030여 건으로 전국 2번째로 많아
사진 =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포항 영일만 사방사업 등 우리나라의 ‘산림녹화 기록물’이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재된 산림녹화 기록물은 6·25 전쟁 이후 황폐해진 국토를 다시 푸르게 가꾸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추진한 산림녹화 사업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전체 9,619건의 자료 중 경상북도 관련 기록은 1,030건에 달하며, 여기에는 사방사업(모래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공사), 조림·육림 기록, 산림 보호 및 임업 시험 연구 등 경북 산림 역사의 핵심 자산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포플러 장학금’ 관련 기록이다. 1967년 박정희 대통령의 하사금을 기반으로 시작된 이 장학금은 포플러 나무 매각 대금을 재원으로 현재까지 1,465명의 학생에게 약 5억 9,100만 원을 지급해 왔으며,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도 관리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1년 산림법 제정과 1973년 제1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을 통해 범국가적인 녹화 사업을 전개했다. 그 결과 1960년대 5.6㎥/ha에 불과했던 단위 면적당 나무 양(임목축적)은 2020년 기준 165㎥/ha로 약 30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국토의 63%가 산림으로, 이는 세계 평균(31%)의 2배이자 OECD 국가 중 4위에 해당하는 독보적인 수치다.

유네스코는 경제 발전과 산림 녹화를 동시에 달성한 한국의 성공 사례가 산림 황폐화 문제를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에게 ‘한국형 모델’로서 큰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이번 등재는 민관이 협력해 숲을 살려낸 소중한 역사의 증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유네스코 기록유산의 가치를 잘 보존하는 동시에, 과거의 기록을 토대로 보전과 이용이 조화로운 미래 산림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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