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져나온 '4억 달러 대북 비밀지원' 의혹을 두고 일부 신문들이 미확인 추측보도나 예단보도로 특정 정당에 대한 편향적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9월 25일부터 15일까지 7개 종합일간지의 관련기사를 분석한 결과 동아ㆍ조선ㆍ중앙이 한나라당에 편향된 듯한 보도태도를 보인 반면 한겨레는 정부와 민주당에 치우친 인상을 주었다고 밝혔다.
분석기간에 관련기사를 가장 많이 보도한 신문은 조선(98건)으로 하루 평균 7.1건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중앙(93건), 동아(91건), 한국(78건), 대한매일(64건), 경향(55건), 한겨레(51건)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의혹을 제기한 기사에 지면을 할애한 비율은 동아(36.3%), 중앙(32.7%), 조선(25.1%)의 차례로 높았으며 정부나 민주당, 현대 등의 해명 및 반박을 담은 기사는 조선 1건(1.0%), 동아 5건(5.5%), 중앙 6건(6.5%) 등에 지나지 않았다.
이 기사를 1면에 다룬 횟수는 중앙 23회, 동아 21회, 조선 19회, 한국 16회, 대한매일 14회, 경향 12회, 한겨레 7회 등이었는데 한겨레는 의혹을 제기한 기사를 한번도 1면에 싣지 않은 반면 해명 및 반박과 검찰측 대응을 두 차례씩 1면에 내세웠다.
언론노조 민실위는 '조선ㆍ중앙ㆍ동아에서 특정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어느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미확인 추측보도와 예단보도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면책특권이 보장된 국회 국정감사나 대정부질의에서 나온 국회의원들의 한건주의식 터뜨리기 발언을 여과없이 중계보도하는 것도 큰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9월 27일자 조선 1면 머리기사는 본문에 '…현대아산으로 넘어갔다고 금융당국과 산업은행 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고 보도하면서 제목은 '현대상선 산은 대출금 4억 달러 현대아산에 유입 확인'이란 제목을 달아 대표적인 선정적 편집태도로 꼽혔다.
언론노조 민실위의 양문석 정책연구팀장(언론학 박사)은 '이른바 병풍(兵風) 관련보도에서 가장 적은 기사량을 기록했던 조선ㆍ중앙ㆍ동아가 선거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4억 달러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은 특정정당에 편향됐다는 증거'라고 설명했으며, 한겨레에 대해서도 '가장 보도건수가 적은 것은 물론 의혹 제기보다 해명이나 반박을 더 많이 다루는 역편향 태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heeyong@yna.co.kr (끝) 2002/10/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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