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부시 대통령의 왜곡된 역사의식과 시혜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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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부시 대통령의 왜곡된 역사의식과 시혜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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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 대통령이 미 해외참전용사회를 상대로 이라크 전쟁의 정당성을 연설하던 중 "만약 미국이 한국전에 개입하지 않고 전후(戰後)에도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았더라면 한국인 수백만 명이 현재 잔인한 폭압정권하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 역사공부가 ‘인천상륙작전’ 즈음에서 멈춰져 있는 듯하다. 그나마도 배경에 대한 이해는 전무해 보인다. 미, 일의 제국주의적 야망이 없었다면 ‘가스라 테프트 밀약’으로 조선이 식민지로 몰락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미국이 자 하나 들고 한반도 허리 쯤에 선을 긋고 단선을 강행하는 일이 없었더라면 한국전쟁과 60년이 넘는 분단도 없었을 일이다. 그 분단으로 인해 죽어간 사람이 한국전쟁 이전에만 해도 보도연맹 사건, 제주 4.3, 여수 순천 항명 사건 등 이루 말 할 수 없이 많다.

부시 대통령은 “베트남과 캄보디아도 미군의 철수 이후 수십만 명이 학살당했다.”라는 말로 한국과 이라크, 아프간에서 미군주둔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미군이 정전협정을 위반해 가면서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이유, 비등해 지고 있는 중동에서의 철군론을 애써 무시하고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는 양민학살’을 막기 위해서라니 숭고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진실은 미국의 착각처럼 숭고하지 않다. 한국은 물론 중동지역에서 폭압정권을 용인해 온 것도 미국이고, 그 어떤 폭압정권에서도 자행하지 못한 만큼의 잔인한 살육 또한 미국이 저질러 왔으며, 이후 그 전쟁이 어떤 식으로 끝나든 미국이 일으킨 전쟁으로 인한 후유증이 상당기간 양민들을 괴롭혀 왔다.

연설 때마다 무용담처럼 등장하는 한국이 미국의 오랜 착각을 바로잡는데 한몫해야 한다.
‘중동의 한국군철군’과 ‘주한미군 철수’ 요구가 미국의 왜곡된 역사의식과 시혜의식을 늦게나마 바로잡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2007년 8월 23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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