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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건 전 총리^^^ | ||
고건씨가 1.16일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정치무대에서 영원히 퇴장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그는 2004년 말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르며 소위 ‘고건신드롬’을 선사받았다. 이러한 인기는 그의 이전 직책들로 인해 받은 보너스였다.
지난 3년, 대한민국엔 일대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국민은 마음을 달래주고 비전을 제시할 사회적 지도자들을 갈망했다. 하지만 그런 역할을 수행했어야 할 고건씨는 지도자다운 행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눈치작전으로 일관했다.
작통권 문제로 온 나라가 뒤집히고, 각 분야의 지도인사들이 나서서 싸웠지만, 고건씨는 아무 말도,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북한의 핵실험 후엔 “대북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가 김대중을 의식해 ‘가을 햇볕정책’이라는 애매한 말로 물러섰다.
땀 흘려 정당을 만들지도 않으면서 수저만 들고 이 식탁 저 식탁으로 옮겨 다녔다. 그는 지조 없는 행동으로 정파 간의 이합집산에 편승하여 대통령 자리를 꿈꾸었다. 이념의 정체성을 숨기고, 어려운 문제에는 간여하지 않고, 여론의 유-불리에 따라 지조를 바꾸었다. 자기 역할이 전혀 없이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이 시점에서 퇴장할 이유가 없었는데!
하지만 그는 통합신당의 구심점이었고, 여권 내에 아무도 그를 대신할 대안이 없는, 유일한 대안이었다. 수저만 들고 11개월만 참으면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입장에 있었다. 수저만 들고 있으면 정치자금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입장에 있었다.
지지율이 저조하다고 하지만, 이는 여권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권력과 언론의 힘에 의해 얼마든지 반전시킬 수 있는 것이었다. 박근혜는 여인의 몸으로도 지지율에 대해 태연하고, 지지율이 밑바닥인 손학규 역시 태연하다.
그런데 고건씨는 지지율이 낮고, 여당이 빨리빨리 움직여주지 않고, 자기 돈을 써야 하고, 건강이 나쁘다는 이유들을 대면서 무대에서 사라진다고 했다.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설득력이 없는 이유들이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지난 3년간 그를 추종해온 수많은 지지자들을 무리하게 따돌리고 전격적으로 선언했다는 점이다.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중 하나는 집착성(tenacity)이다. 시작했으면 끝까지 걸어가야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허탈해 하지 않는다. 리더 한 사람만 바라보고 줄을 지어 행군을 하는데 리더가 갑자기 갈 길을 포기하고 옆으로 이탈한다면 그의 뒤를 좇던 많은 사람들은 얼마나 허탈해 할 것인가? 이렇게 어려운 행동을 그는 장기간의 침거 끝에 혼자서 단행했다 한다.
고건의 퇴장과 노무현의 전략
그의 침거는 지난 12월22일, 민주평통 발언을 기점으로 노무현과 펀치를 주고받은 시점에서부터 시작됐다. 만 25일간의 칩거 끝에 고건은 출마포기와 정치무대 퇴장을 선언한 것이다. 그 25일간 고건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앞으로의 정치생활을 더 하느냐, 마느냐에 대해 생각했을까?
아니면 정치생활을 종료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이를 국민에게 어떻게 납득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장고를 했을까?
1) 노무현은 통합신당을 극구 반대한 사람이다.
2) 지난번 펀치를 주고받으면서 아마도 노무현은 고건에 대해 증오심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혹시 노무현의 일침이 가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이 드는 것이다. 이렇게 상상하게 되면 차기 여권의 대선주자가 누구일까에 대한 실마리가 조금은 잡히게 된다.
노무현은 김근태와 정동영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노무현은 누구를 점지할까? 어림없는 것이긴 하지만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유시민이 그 대안이 아닐까 싶다.
고건씨의 퇴진으로 한동안 통합신당론은 꼬리를 감출 것이다. 우선은 통합신당의 구심적인 인물이 없어 추진력이 붙을 수 없고, 김근태나 정동영은 아직도 한동안은 노무현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기 어려워 보인다.
통합신당의 불을 끄고 유시민 또는 다른 사람을 대안으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고건씨를 퇴장시킬 필요가 대두된다. 이는 어디까지나 논리적 추론일 뿐이지 사실이 이렇다는 것은 아니다.
손학규가 고건 자리로 갈 것이라는 설도 있다. 손학규의 이런 행방에 대해서는 차변과 대변이 비슷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일이다.
위 글들은 순전히 논리적인 상상일 뿐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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