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일부는 사무실에서, 일부는 현충원 현장에서 합류하여 8명이 계몽지를 돌렸습니다. 노무현이 10시에 온다며 경호가 한창이었습니다. 정문에서부터 분위기가 삼엄했고, 공포감마저 들었습니다.
제2구역 입구에서 계몽지를 돌리는데 사복 경찰들이 두 셋씩 여러 차례 나타나더니 더러는 공손한 자세로, 더러는 위압적인 자세로 전단지 배부를 중단해 달라 요구해 왔습니다.
저는 “우리가 못할 일 하느냐, 시민들과 함께 하는 행동이 경호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당신들의 협박에 금방 물러날 사람들 같으면 여기에 오지도 않았다. 차라리 나를 체포해 가라. 신문에 한번 나보게”
“여기는 통제구역인데 시민들의 편리를 위해 일부 열어놓은 길이니 여기에서 돌리지 말고 다른 데로 가시죠”
“시민을 통제하면 나도 다른 데로 가지만, 시민이 다니는 공간에 나만 통제당할 이유 없다. 나를 잡아가라. 신문에 좀 나보게”
“도대체 내용이 뭡니까. 나도 좀 보게 하나 주십시오”
윗사람들이 연실 성화를 하는 전화가 왔고, 그 때마다 경찰이 와서 이리 저리 훼방을 하려 했지만 우리 회원들의 자세가 너무 꿋꿋하니 그냥 수그러졌습니다. 거기에서 큰 소리가 나면 주변에 있는 유가족들과 전우들이 합세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약장사처럼 인파가 가는 방향으로 걸어가며 “애국정보입니다. 알아야 애국을 하지요. 모르면 애국하려다 매국을 합니다. 이 걸 읽으면 세상이 보입니다. 세상이 훤히 보입니다” 하면서 몇 발짝씩 따라가며 계몽지를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꽤 많았고, 악수도 많이 했지만 잠시 말을 주고받으면서도 계속 손을 놀려 계몽지를 배부했습니다.
moshe님이 발이 아픈데도 처음으로 나오셔서 장장 6시간을 물 한 모금 마실 틈도 없고, 잠시 쪼그려 앉을 시간도 없이 계몽지를 배부하셨는데 발바닥이 너무 많이 상했습니다. 8명의 회원들 모두가 물 한 모금 마실 틈 없이 꼬박 6시간을 서 있었습니다. 모두가 절둑거렸습니다.
전철을 타고 사무실 근방으로 오니 점심을 사겠다는 분이 와서 대기하셨습니다. 식사를 끝낸 후 다시 전철을 타고 현충원에 가서 박정희 대통령과 이승만 묘를 찾아 경배하였습니다. 방명록의 주소 난에는 주소를 쓰지 않고, “당신으로 인해 우리가 있습니다” 이렇게 썼습니다.
자주국방을 비롯하여, 오늘 끝까지 고생하신 노 회원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현충원에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충원의 주인은 유가족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주인은 노무현이었습니다. 노무현을 위해 유가족은 경찰의 눈치를 보며 허둥댔습니다.
다음부터 노무현은 현충원에 오지 말든지, 구태여 오려면 다른 날 잠깐 왔다 갔으면 합니다. 6.6일이 아닌 다른 날에 오면, 인파도 많지 않고, 그래서 경호도 용이하고, 욕도 덜 먹을 것입니다. 6.6에 대통령이 현충원에 오는 것은 삼가야 할 것입니다. 피해가 참으로 많습니다. 6.6일의 현충원은 완전히 유가족의 품에 안겨주어야 할 것입니다. 살벌하게 감시당하는 기분, 참으로 불유쾌들 했습니다.
퇴임을 1주일 앞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 3주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프로그램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결과, 박 대표가 지난 주에 비해 2.4%P 상승한 30.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건 전 총리가 25.8%, 이명박 시장이 21.5%의 지지를 얻어 뒤를 따랐다.
앞서 지난 달 29~30일 전국유권자 9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에선 28.1%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에도 불구하고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을 이끈 박 대표의 ‘리더십’이 선호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3위로 밀려나 있던 ‘기다림의 달인’ 고 전 총리가 이번 선거 직후 ‘희망연대’를 7월 발족한다는 ‘행동’을 보인 탓인지, 이 시장을 제치고 2위로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지지율이 50%선을 넘고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1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은 지난주보다 1.5%가 더 상승해 조사이래 최고의 수치인 50.9%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18.1%를 기록해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이택수 연구원은 “이번 지방선거가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나고 열린당과 청와대가 책임소재를 놓고 균열을 보이면서 양당간 격차가 더 벌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유권자 932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