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장점을 뒤덮은 크나큰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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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장점을 뒤덮은 크나큰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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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리뷰

▲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리뷰 (사진: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포스터)

이해영 감독, 배우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 주연의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이 지난 18일 개봉했다.

영화는 외부와 단절된 경성의 한 기숙학교에서 학생들이 하나 둘 이상 증세를 보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초반의 스산한 분위기는 관객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하다. 박보영은 폐병에 걸린 전학생 주란(시즈코) 역으로 등장해 이유 없는 따돌림을 당한다. 그런 주란을 유일하게 감싸주는 인물이 연덕(가즈에) 역을 맡은 박소담이다.

특히 박보영과 박소담의 미묘한 감정선이 돋보인다. 영화 중반부에 등장하는 퀴어 요소로 해석될만한 장면들은 사춘기 시절 10대 여자아이들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냈다.

'경성학교'는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의 역할도 돋보이는 영화다. 실감 나는 연기를 한 키히라 역의 주보비와 우등생의 열등감을 표현한 유카 역의 공예지, 영화 '변호인'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심희섭이 눈길을 끈다.

주조연들의 감정선과 더불어 영화의 미장센도 주목할만한 요소다. 하나하나 신경 써서 배치한 소품들과 등장인물들의 의상, 학교의 분위기는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하지만 후반부에서 이야기는 변주한다. 중반부와 전혀 다른 이야기에 몇몇 개연성 없는 장면은 관객들의 실소를 자아내고 전까지 쌓아 올린 미장센과 감정선은 이내 묻혀버리고 만다.

기존의 한국 영화와 달리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어색한 슬로모션과 갑작스러운 캐릭터의 변화는 관객들을 당황시키기 충분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경성학교'는 이해영 감독의 다음 시도가 주목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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