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시에서 가장 선호하는 드라이브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제주시 용담동 용두암으로 길게 이어진 해안도로.
그러나, 해안도로에서 도두항으로 연결되는 부분에서 밤늦은 시간만 되면 메탄과 암모니아가 절묘하게 혼합되어 극심한 두통을 동반할 정도로 역한 냄새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의 주원인 제공지는 바로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본부장 문원일) 산하 제주시 도두동 하수종말처리장.
이번 제보를 한 김 모 씨(대구 달성군)는 최근 가족들과 동반해 제주를 찾았다.
김 씨 가족들은 도두항 근처 펜션에서 저녁을 먹고 아름다운 제주 바다야경을 보기 위해 가족들을 대동하고 해안도로를 걷다가 도두동 하수종말처리장 근처에서 너무 역한 냄새로 인해 아이들의 심각한 두통을 호소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모든 여행을 포기하고 다음날 올라가야하는 불쾌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김 씨는 “아름다운 비경과 야경, 그리고 청정의 환경이라는 제주에서 이러한 역한 냄새가 난다는 자체가 아이러니”라고 전제 한 후 “특히, 이러한 냄새를 유발하는 곳이 관공서라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공항에서 제주관광 유치에 사활을 걸 생각 말고 이러한 역한 냄새 유발 지역이나 단속이나 잘하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능력 없으면 조용히 살던지, 아니면 이곳을 떠나던지......”
이러한 각종 제보가 이어짐에 따라 도두동 하수종말처리장 인근 주민들과 이러한 상황에 대한 직접 인터뷰를 최근 진행했다.
오랫동안 이곳에서 생활을 해 왔던 김숙자(가명)씨는 “원래 이곳에 총 56가구가 거주했었는데, 수자원본부에서 (도두항 하수종말처리장 관련)거주 이전 보상을 해준다는 조건으로 39가구가 신성부락으로 이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이곳에서의 생활을 묻자 김 씨는 “밤 10시 30분에서 12시에 아주 참기 힘든 냄새를 지속적으로 맡고 있다”며 “다른 곳에 살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그냥 참아내면서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원을 제기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행정기관에 17가구 주민들이 직접 항의를 하러 갔지만 돌아온 곳은 ‘정해진 방법대로 진행했다는 이야기만 하고 외면했다” 며 “이사를 가던지 아니면 이곳에서 조용히 살던지 알아서 결정하라는 식으로 대응해 힘없는 우리 주민들은 그냥 참아내기로 했다”며 현재의 답답한 상황을 토로했다.
김 씨는 “겨울철은 그나마 괜찮은데 무더운 여름철만 되면 각종 해충은 물론 역한 냄새로 생활은 물론 잠을 잘 수가 없다”며 오히려 취재진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환경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할 행정기관이 오히려 기상악화시에 하수처리장에서 생성된 슬러지와 폐수를 불법 배출 의혹
이곳에서 스킨스쿠버 동호회 회원들과 스킨스쿠버 활동과 더불어 바다환경 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강철수(가명)씨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언론사에 제보를 수차례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러하기에 이러한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아 행정당국이 ‘철밥통’자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나오는 슬러지를 해안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며 “특히, 반경 3-5km해저에서 해양상태계가 완전히 파괴된 상태”라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슬러지 지층이 너무 많이 쌓여 현재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할 수조차 없는 상태”라면서 “이러한 주요 원인은 바로 하수종말처리장 바다속 배수관에서 흘러나오는 침전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변 바닷속에 모래로 뒤덮여져 있어 육안으로 직접 볼 수가 없지만 약간만 모래를 파헤쳐도 침전물이 엄청나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배수관 뚜껑이 열려져 있는 것 또한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의 심각한 바닷속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작심하듯 그는 “이곳 주변에 자리와 성게 등 많은 해산물들이 분포하고 있다”며 “이러한 오염된 환경속에서 오랫동안 노출된 해산물들이 채취하게 되면 결국 사람들이 오염된 해산물을 먹게 되는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며 오염물이 먹이사슬로 사람에게 전이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특히, 그는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배출구가 설치된 지역에 해녀들이 조업을 안 한 이유가 뭔지 아느냐”고 묻고는 “해녀들이 이러한 심각한 상황을 알기에 이곳이 아닌 근처 도두항 해역에서 조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이건 사실인지는 정확히 확실히 모르지만 태풍 등 기상악화시에 (도두동 하수종말처리장) 몰래 침전물을 버리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환경 지킴이 활동을 해온 동호회 회원들이 기상악화 이후에 환경 정화 활동을 위해 해당 처리장 인근 바다에 나가보면 역한 냄새와 더불어 슬러지들이 더욱 많이 보이고 있다”며 충격적인 증언을 하기도 했다.
“ ‘악취’발생, 도민들에게 죄송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다”
이러한 보다가 나간 이후 제주시 도두동 하수종말처리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악취’에 대한 현장 취재와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하수종말처리장 관계자는 “ ‘악취’가 나는 것은 인정한다.”며 보도한 내용에 대해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관계자는 “하지만 당시 이러한 악취발생 우려에 대해 사전에 마을회장에게 ‘악취가 날 것이다’고 알려줬고, 양해까지 구했다.”며 지역주민들 모르게 진행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해당 관계자는 “현재 예산을 지원받아 문제가 발생된 시스템에 대해 전반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늦어도 오는 5월 이전에는 악취문제가 다소 해소 될 것”이라고 더 이상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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