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밸런타인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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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기쁨,주는 행복


바야흐로 2월14일!

사랑의 고백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왔다. 버스 맨 뒷좌석에 앉아 있는데, 옆에 나란히 앉은 두 아가씨가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들으며 밸런타인데이가 돌아왔음을 실감케 했다.

작년에 남자 친구한테 초콜릿을 선물했던 얘기,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받은 얘기들을 설레는 목소리로 나누고 있었다. 밸런타인데이인지, 뭔지 전혀 관심 없는 일상인들에게도 밸런타인데이라는 것을 어디서든 볼 수 있을 정도다.

팬시점과 백화점, 일반 상점, 제과점 등 시내 곳곳에 나가면 화려하게 진열되어 있는 초콜릿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서부터 학생들과 젊은이들은 몇 날 전부터 마음을 설레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기위해 초콜릿을 준비하는 모습을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초콜릿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상술이다, ‘국적 불명의 날’이라는 비난도 받지만 여전히 밸런타인데이는 해마다 초콜릿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밸런타인데이 그 하나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 내기까지 한다.

1960년대 일본 식품업계와 백화점이 밸런타인데이를 소개하면서 초콜릿을 '사랑의 미약'으로 홍보한데서 밸런타인데이가 생겨났다고 한다.

밸런타인데이의 기원은 다양한 설이 있으나 그 중에서도 로마시대 사제였던 성 밸런타인의 처형 날짜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타당성이 있다고 한다.

3세기께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는 청년들을 군대로 보내기 위해 금혼령을 내렸는데, 예외로 자신의 허락이 있을 때에만 젊은이들이 결혼 할 수 있게 했다한다.

그러나 밸런타인 사제가 황제 몰래 젊은 남녀를 결혼시키려다가 황제의 노여움을 사 감옥에 갇혔는데 사제는 그 안에서 간수의 딸을 사랑하게 되었고, 267년 2월14일 처형장으로 가면서 연인에게 쪽지를 보냈다.

'당신의 밸런타인으로부터...'

슬프고도 감동적인 사랑 얘기가 전해진 뒤 발렌타인은 연인들의 수호성인으로 시성됐다는 것이다. 498년 교황 겔라시우스는 2월 14일을 밸런타인데이로 공식 지정하게 이르렀다.

일본 업계는 밸런타인데이에 한 술 더 떠서 초콜릿을 받은 남자가 한 달 뒤 여자에게 그 답례로 사탕을 선물하는 화이트데이를 만들었고, 이제는 매달 14일은 이벤트의 날이 되기에 이르렀다.

젊은 층들이 만들어낸 것이라 한다.

1월14일은 다이어리 데이, 2월14일은 밸런타인데이, 3월14일은 화이트데이, 4월14일은 블랙데이, 5월14알운 옐로데이,로즈데이, 6월14일은 키스데이, 7월14일은 실버데이, 8월14일은 그린데이, 9월14일은 뮤직데이, 포토데이, 10월14일은 와인데이, 11월14일은 오렌지데이,무비데이, 12월14일은 허그데이(일간지 참고)

장기 불황과 경기침체로 어려운 가운데도 밸런타인데이의 초콜릿은 불황을 모른다고 한다.

국적불명의 발렌타인데이로 초콜릿 판매량을 늘이기 위한 상술이라고도 하지만, 어쨌든 각양각색의 초콜릿들이 화려하게 진열되어 있는 상점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초콜릿을 고르고 있는 젊음들의 골똘하고도 설렘 가득 담긴 모습들은 아름답다.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고른다는 것에서부터 주는 기쁨을 느끼기 때문이다.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고 누리는 순간들이다. 그리고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던 마음을 고백하는 용기를 주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그 날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고운 마음들이 풍요롭게 하며 가슴 따뜻해지는 일이다. 주는 기쁨을 한껏 누릴 수 있다는 의미에서 다른 모든 상술이나 국적불명의 날이라는 부정적 의미를 불식시킨다.

밸런타인이 연인에게 쪽지를 보냈던 것처럼, 초콜릿을 주고, 여러가지 선물을 함께 준비해서 주는 것도 못지않게 좋지만 그동안 서로를 만나오면서 말로는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예쁜 편지지라도 사서 펜을 꼭꼭 눌러서 글로서 마음을 전하는 것은 어떨까.

이메일로도 편지를 할 수 있고 또 다른 선물들로 전할 수도 있지만 마음이 담긴 편지를 써서 전한다면 (물론 선물과 함께라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생각난 김에 사랑하는 아들에게 줄 초콜릿을 사기 위해 버스에서 내린 나는 팬시점으로 향했다. 학교에서 여학생들한테 받아 올 초콜릿도 있을런 지 모르지만 혹시 적거나 없다면 나라도 마음을 담은 쪽지라도 써서 줘야겠다.

밸런타인데이에 주는 기쁨을 누리고 있는 젊음들이 보기 좋았다. 밸런타인데이에만 국한하지 말고 언제나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주는 기쁨, 그리고 받는 기쁨을 나누어 가지며 사랑하며 사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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