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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 이 생소하기만 한 현대물건은 사찰의 대웅전이나 중요한 건물에 배치되어 암자를 찾는 이로 하여금 다시 한번 쳐다보게 만든다.
“고풍스러운 멋을 간직한 사찰에서 CCTV라니...”
물론 근간에도 사찰의 중요 문화재가 도난당하거나 보시함에 손을 대는 등의 크고 작은 불미스러운 일이 종종 보도되곤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일을 막기 위해서는 이 현대물건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도통 이 물건이 눈에 거슬린다. 부처님 앞에 가서 향을 피우고, 삼배를 올리고. 그러는 나의 모습은 부처님만 지켜봐주셔도 될 것 같은데, 이 물건의 시선은 나의 행동을 따른다. '수백전의 사찰에서는 찾아볼 수도 없는 일이겠지...’ 라는 생각에 입안에는 씁쓸함만이 남을 뿐이다.
물론 내가 이 물건이 마음에 안 든다고 사찰을 내내 지키고 서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설령 누군가가 지키고 서 있다고 해서 나쁜 마음먹은 이를 이길 수 있을까?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 같다.
절을 나오면서 항상 했던 생각은 언젠가 다시 내가 이 절을 찾을 때는 이 현대문명의 물건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나지막한 바램이었다.
사찰에 있는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우리의 선조들의 숨결과 생각이 배어있는 것이라면 우리 모두가 아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것과 마주할 기회를 우리의 아들, 딸에게도 주어야 한다는 것.
어떤 이의, 어떤 기관의 소유가 아니라 우리 민족이라면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마음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깃들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과한 욕심일까?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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