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형성에 관한 수많은 견해들의 대부분이 단일민족 형성임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것은 현재 우리 나라 사람들의 정서에서 더욱더 호소력 있는 메시지로 다가온다. 그러나 한국인이 오직 단일민족이라고 하는 견해는 상당히 정서적인 것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동안의 고고학 연구 결과를 보면 한반도와 만주에는 청동기 시대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살아왔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즉, 셀 수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그 땅에서 모두가 단군 왕검의 후손인 하나의 단일민족이라고 100% 믿을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은 각 대륙과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 북방계, 남방계, 소수민족 등 여러 가지의 형태로 분류된 연구결과들을 통해서, 과학적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서 속에 깊이 투영되어 있는 "단일민족" 이라는 개념은 큰 의미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민족과 겨레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겨레와 민족을 같은 뜻으로 이해하고, 그것의 차이점을 간파하지 못한 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자세는 고쳐야 한다.
민족이라는 말은 우리 나라의 말이 아니었다. 이것은 19세기에 영어의 nation을 일본인들이 번역한 말이다. 이 nation은 '국민, 국가'의 뜻으로, 서양에서 근대국가 출현이후에 생긴 말인 것이다. 즉, 서양에서 근대 국민국가의 출현과 함께 그 국가 안에 있는 국민이 형성되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민족은 일정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공동생활을 하면서, 언어. 풍습. 종교. 정치. 경제 등의 공통된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생긴 귀속의식(소속감)에 의해서 하나로 통합된 문화적인 공통체인 것이다.
민족이 겨레와 다른 점은 겨레는 혈연관계에 기초했다는 점에 있다. 민족은 혈연으로 시작되는 기본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이 점에서 민족과 겨레를 구분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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