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서 또는 해외에서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가족들, 그리고 친척들이 모이는, 그러한 때인지라 해줄 이야기도, 나눌 이야기 거리도 많은 시기이다.
1년 또는 몇 년만에 만나는 그런 자리에서 가족이야기와 직장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나오게 된다. 특히, 필자가 직업이 마침 기자라, 이곳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그냥 흘려버리는 이야기가 아닌 충분히 사회적 흐름과 비추어 좋은 기사의 바탕이 되기도 한다.
이날도 많은 다양한 이야기가 설날 식순(?)이 마무리 된 후, 이어진 식사시간으로부터 시작하여 다과시간까지 이어져 갔다.
그러다 친척중 제일 막내인 한 녀석이 말 한마디에 필자 머리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제 겨우 5년차 제주S지역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녀석인데 이제 승진을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고, 그러면서 이야기하는 폼이...그래서 편한 부서로 옮겨 승진시험에 합격하고 싶다는 그러한 이야기로 들렸다.
처음에 필자는 이 녀석이 나이가 들어 경찰관에 입문해서, 그래서 동기들보다 빨리 승진코자 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래도 시민의 공복이고 지팡이라 불리우는 경찰관으로서, 마음으로는 그럴수도 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려면 되느냐는 나름의 핀잔을 해주고 싶었지만 많은 친척분들이 있고, 절기상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인지라 다음 기회에 한마디 해주어야 겠다는 마음을 가졌고, 설을 지낸 후 돌아오는 길에 이로 인하여 마음이 심난하였다.
그래서 육지부에서 기자생활시 알던 사회부 취재선배와 설날 안부를 물으면서 살며시 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그런데 단지 이러한 상황이 제주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였다.
승진시험에 합격하기 위하여 편한 부서로 옮겨 공부에 올인하려는 그러한 부류의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 승진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 절대 아님을 이글에서 미리 밝혀두는 바다.
승진이라 함은 내 성과와 자질이 인정을 받아 한단계 성장해 나가고 그에 다른 사회적, 직업적 혜택을 받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고, 그렇게 하기 위한 한 방법의 수단이다.
그러하기에 승진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한다는 것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이에 딴지를 걸수는 없다.
그런데, 자신의 의무와 책임 등을 등한시 하면서 오로지 승진해야 한다는 말은, 다시말해 승진을 위하여 시민의 안전보다는 내 승진이 우선이라는 생각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오로지 승진하기 위하여 편한 부서로 옮겨 승진 시험을 준비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안전과 사회질서를 위해 내는 세금이 자신들의 승진을 위하여, 이러한 몇몇의 잘못된 인식을 가진 경찰관들의 월급으로 나가는데 진정으로 분통이 터진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범인들을 잡으려, 그리고 시민들의 진정한 지팡이로 거듭나고자 자신의 일에 묵묵하게 일하는 대한민국 경찰관들이 너무나 많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훌륭한 경찰관들이, 몇몇의 미꾸라지로 인하여 한통속으로 비추어 지는 현실에, 이로 인하여 박탈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에 정말 마음이 아프다.
특히 더 안타까운 것은 공직 입문이 얼마 안 된 순경급 경찰관들이 더 더욱 이렇다는 것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는 것이다.
박봉인 월급 중 일부를 자신이 잡은 재소자의 가족에게 남 모르게 전달하시는 분, 주위 독거노인이나 홀로 사시는 분들에게 없는 시간을 쪼개어 가면서 도움 주시는 분 등 필자 주변에도 상당히 많은 경찰관들이 남모르게 선행하는 분들이 많다.
이에 필자는 경찰관으로서 공직 입문시 가졌던 그 초심을 지속적으로 가슴속에 새겨, 진정한 시민들의 지팡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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