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 36.6% 가장 많아…집단따돌림·신체폭력 뒤이어
학교 자율 예방부터 법률·갈등조정 등 사후지원까지 체계 강화

인천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천시교육청이 예방교육과 현장 대응을 아우르는 지원체계 강화에 나섰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은 9일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이 공동 위탁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인천지역 565개교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025년 2학기부터 조사 시점까지의 학교폭력 목격·피해·가해 경험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학생 23만4,876명 가운데 80.2%인 18만8,375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6,211명, 3.3%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해 전국 평균보다 0.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생이 6.5%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생 2.8%, 고등학생 0.9%, 기타 3.0%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 16.9%, 신체폭력 15.4%, 사이버폭력 7.8%, 강요와 금품갈취가 각각 6.3%를 차지했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이 28.2%로 가장 많았고 복도·계단 15.9%, 운동장·체육관 등 8.1% 순으로 나타나 전년도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 현장의 자율적인 활동부터 피해 발생 이후 지원까지 단계별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각 학교에서는 ‘학교문화 책임규약’과 ‘마음을 전하는 책꾸러미’를 비롯해 학생 참여형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 동아리와 학생자치회 주도 예방활동, 중학교 1학년 전체 학급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예방 역할극 등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직장교육과 연계한 학부모 교육과 학교전담경찰관(SPO) 특별예방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학교폭력 원스톱 현장지원단과 법률지원단, 갈등조정자문단 등을 통해 학교 현장의 대응을 돕고 있다. 전국 최초로 학교폭력 보안관도 배치해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8월 학생과 학부모, 교원, 전문가, 경찰 등이 참여한 학교폭력 예방 대토론회에서 나온 정책 제안과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예방정책의 실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예방 대토론회에서 수렴한 다양한 현장 의견과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종합해 2027년에도 실효성 있는 학교폭력 예방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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