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세계 최초로 인간의 움직임을 모방해 효율성을 높이는 ‘지능형 오징어 조업 로봇’(smart squid fishing robot)을 개발하고, 송항 연구선(Song Hang research ship)에 탑재해 시험 운용 중이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상하이대학교가 운영하는 길이 85미터의 송항호(연구선)은 취역 이후 여러 차례 어업 자원 조사를 실시해 왔다.
이 스마트 로봇은 ‘센서와 적응형 제어 시스템’을 사용하며, 오징어의 물림 및 도망 행동을 기반으로 작업을 조절해 기존 자동화 기계보다 효율적이라고 SCMP는 전했다.
알고리즘을 활용해 최적의 어획 리듬을 시뮬레이션하며, 중국의 원양 어업을 '지능형 심해 어업'으로 고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 해산물 생산국으로, 방대한 원양 어선단을 운영하고 있으나 불법 조업, 환경 파괴, 스파이 행위 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송항 연구선은 북서태평양에서 90일간의 과학 조사 및 오징어 조업 로봇 시험을 수행 중이며, 중국 연구선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일으킨 사례가 있으며, 이는 국제적인 긴장 관계를 초래했다.
* 송항 연구선, 9월 말까지 북서태평양 조사 진행
중국은 심해 오징어(deep-water creatures)를 수면으로 유인하기 위해 인간의 동작을 모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지능형 오징어 조업 로봇을 시험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 스마트 기계는 현재 송항 과학 연구선에 탑재되어 해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송항호는 9월까지 북서태평양에서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오징어가 무는 방식에 따라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이 로봇은 현재 전 세계 오징어잡이 어선에서 사용되는 자동화 장비보다 훨씬 더 인간과 유사한 정밀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인민일보)에 따르면, 송항호는 지난 6월 8일 상하이 연안의 창싱 섬(長興島, Changxing Island)을 출항하여 북서태평양 공해상의 어업자원에 대한 90일간의 과학 조사에 나섰다.
상하이 해양대학교와 국영 중국 수산 저우산해양수산유한공사(China Fisheries Zhoushan Ocean Fishery Co)가 개발한 ‘오징어 조업 장비’(squid fishing machine)도 이 배에 탑재되어 진수됐다.
세계 최대 해산물 생산국인 중국은 남미 해안을 포함한 전 세계에 수천 척의 오징어잡이 배로 구성된 방대한 원양 어선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해산물 어선단은 불법 조업, 열악한 선원 근무 환경, 해양 환경 파괴, 심지어 스파이 행위 등의 혐의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산업적인 오징어 어업은 지깅(jigging)이라는 기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밤에는 어선들이 우주에서도 보일 만큼 거대한 조명을 켜서 오징어를 유인하는데, 이 조명은 오징어의 먹이인 곤충들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지깅(jigging)이란 산업용 오징어 낚시에서 사용되는 특정한 기술로, 이는 '지그(jig)'라는 인조 미끼를 물속에서 수직으로, 위아래로 빠르게 흔들어(jerking) 새우와 같은 먹잇감의 움직임을 흉내 냄으로써 오징어가 미끼를 물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상하이해양대학교 교수이자 지능형 어업 프로젝트 책임자인 천신쥔(Chen Xinjun)은 지난 11일 대학 성명을 통해 “전통적인 오징어 어업은 선원들이 오징어가 언제 입질하는지 판단하는 데 의존하기 때문에 시간낭비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많은 산업용 오징어 어선들은 이미 자동화된 기계를 사용하여 낚싯줄을 당기고 오징어를 끌어올리는 반복적인 동작을 수행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계는 현지 상황에 따라 사람이 직접 동작을 프로그래밍해야 한다.
천신쥔은 지능형 오징어 조업기가 센서와 오징어의 물림이나 도망과 같은 움직임에 기반한 ‘적응형 제어 방식’(adaptive control based on motions)을 사용하여 비효율적인 작업을 줄이고 인간의 판단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고 말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이 기계는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최적의 어획 리듬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이번 해상 시험이 중국 오징어 어업 산업의 고도화를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단순히 장비를 바다로 보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원양 어업이 ‘지능형 심해 어업’(intelligent deep-sea fishing)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송항호가 남중국해 인근 술루해(Sulu Sea)를 통과한 후 이를 추적했는데, 이 해역은 베이징과 마닐라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지난달, 중국의 샹양훙 33호(向阳红 33, Xiang Yang Hong 33)가 남중국해의 분쟁 산호초 인근을 조사하던 중 필리핀 해안경비대 소속 아일랜더(Islander) 항공기에 접근당하면서 양측은 서로를 비난전을 펼치기도 했다.
‘샹양홍’은 ‘붉은 태양을 향한다’는 뜻이며, 주로 중국 국가해양국(SOA) 산하에서 운영되는 해양 과학 연구선단을 지칭한다. 이 선박은 해양 자원 탐사, 해양 환경 관측 및 첨단 해양 기술(스마트 낚시 로봇 등)의 테스트베드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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