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쟁 외교로 ‘세계적 리더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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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쟁 외교로 ‘세계적 리더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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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무관심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이나 러시아 모두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에 대한 시급한 필요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중국은 통행료를 지불하고 일부 선박을 통과시킬 수 있었고, 러시아는 주요 수출품인 석유의 높은 가격 덕분에 이득을 보고 있다. / SNS 사진 활용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중국과 미국의 외교적 대응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중국은 외교적 리더십을 강화하며 평화를 위한 5개 항 제안을 내놓고 걸프 국가들의 지지를 결집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미국은 중국의 외교적 중재 노력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며, 별다른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의 혼란이 발생했으며, 중국은 에너지 다변화를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전쟁이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 집중하기 위해 당초 3월 말~4월 초 중국 방문을 5월 중순으로 연기했다. 이란은 미국 군용기 2대를 격추하며 전쟁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에너지 다변화와 전략 석유 비축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혼란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장기적인 전쟁은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활발한 외교 활동을 통해 중동 국가들과 협력하며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유엔의 결의안 중 군사력 사용 허용 조항에 반대하며, 긴장 완화를 위한 평화적 조치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은 중국의 휴전 계획에 대해 대체로 침묵하고 있으며, 이를 실질적 로드맵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4AP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이란 전쟁과 관련,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파키스탄과 함께 5개 항 제안을 내놓고 걸프 국가들의 지지를 결집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필요한 모든 무력 사용을 제안한 유엔의 결의안에 반대하고 있다.

* 중국의 전쟁 외교 강화는 수사적(修辭的)에 불과 ?

이는 중국이 국제 정세에서 더욱 두드러진 역할을 하기 위한 최근의 시도이지만, 미국이 베이징의 노력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만큼 실질적인 변화보다는 수사(narrative)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스팀슨 센터의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인 쑨윈(Sun Yun)이란과의 전쟁은 역내외 모든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며, “중국은 이번 기회를 통해 지도력과 외교적 주도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전 고위 외교관인 대니 러셀(Danny Russel)은 중국의 외교를 보여주기식”(performative)이라고 비판하며,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5개 항 제안을 2023년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12개 항 계획과 비교하면서 공허한 말로 가득 차 있지만, 실제로 실행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 연구소의 저명한 연구원 러셀은 이어 중국은 워싱턴이 무모하고 공격적이며 타인에게 미치는 피해를 고려하지 않는 반면, 자신은 원칙을 지키고 책임감 있는 평화의 옹호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우리가 중국에서 보고 있는 것은 중재가 아니라 메시지 전달이라고 지적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 류펑위(Liu Pengyu)중국이 전쟁 발발 이후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 중국 외교를 바라보는 미국의 입장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중재 가능성에 대해 별다른 열의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제3자 중재 노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거나 중동에서 성공을 거둘 기회를 주는 데 거의 관심이 없다고 세 명의 미국 관리가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들은 외교적 선택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익명을 요구했다.

한 관계자는 중국과 파키스탄의 협력 노력에 대한 행정부의 입장을 "중립적"이라고 설명하며, 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세 명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전에 입장을 밝힌다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입장에서는 5월 중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전에 전쟁이 종식되기를 바랄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이유로 당초 3월 말로 예정됐던 중국 방문을 연기했다.

쑨윈은 전쟁이 계속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다시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란이 3일 미국 군용기 2대를 격추하면서 전쟁은 크게 고조되었다. 이는 전쟁 발발 5주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뉴스에 이번 사건이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그가 며칠 전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이 이란을 완전히 격파했다고 선언한 이후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의 모순된 발언은 도가 지나칠 정도이다.

* 베이징,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주는 피햬 계산

현재로서는 중국은 에너지원을 다변화하고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춘 덕분에 다른 국가들에 비해 호르무즈 해협의 혼란으로부터 더 잘 보호받고 있는 중이다.

중국은 석유 수입량의 약 13%만을 이란에 의존하고 있으며, 베이징은 이란의 통제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한 중요한 해상 통로를 중국 선박이 통과할 수 있도록 테헤란과 협력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대규모 전략 석유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단기적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했지만, 분석가들은 베이징이 장기전을 우려하고 있으며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러셀은 갈등이 격화되면 중국의 이익에 해를 끼치기 시작할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 모델은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장기적인 에너지 충격과 해운 차질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세계 수요 약화로 이어져 취약한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라고 말했다.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미중 관계 담당 선임 연구 및 자문관인 알리 와인(Ali Wyn)중국은 장기적인 전쟁을 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사태 수습을 위한 신중한 전략이 부족하다는 점이 더욱 분명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초래한 위기를 완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할 기회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 중국, 활발한 전쟁 외교 활동 강화

전쟁이 시작된 후,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러시아, 오만, 이란, 프랑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외교부 장관들과 통화했다. 그는 이란에게 중국은 양국의 우정을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고, 이스라엘에게는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중국은 평화를 추구하는 데 기꺼이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왕이 외교부장은 베이징에서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적대 행위 중단과 해협 재개방을 요구하는 5개 항 제안을 논의했다.

왕이 부장은 그가 역내 외교장관들과 20차례 이상 전화 통화를 했으며, 평화 증진과 긴장 완화를 위해 특사를 파견해 역내 여러 국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왕이 외교부장은 유럽연합 외교정책 고위대표인 카야 칼라스(Kaja Kallas)에게 중국의 계획이 폭넓은 국제적 합의를 반영한다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왕이 부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Faisal bin Farhan) 왕자에게 전투 중단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번 주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 자야니(Abdullatif bin Rashid Al Zayani) 바레인 외무장관과 만나 바레인이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사력 사용을 허용하는 유엔안에 중국이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왕이 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조치는 불법적인 전쟁 행위를 옹호하거나, 더 나아가 불에 기름을 붓는 것이 아니라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엔 외교관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나 다른 국가들이 유엔이 지원하는 메커니즘을 악용하여 치명적인 전쟁을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나 러시아 모두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에 대한 시급한 필요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중국은 통행료를 지불하고 일부 선박을 통과시킬 수 있었고, 러시아는 주요 수출품인 석유의 높은 가격 덕분에 이득을 보고 있다.

중국은 해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파키스탄과의 휴전 계획에 대해 미국은 대체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미국 관계자 중 한 명은 이 계획이 평화를 위한 로드맵이라기보다는 국제법 존중과 외교의 중요성, 유엔의 역할에 대한 막연한 호소에 가깝기 때문에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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